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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페이, 도입 2년 만에 결제액 1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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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페이, 도입 2년 만에 결제액 1조 돌파

입력
2020.11.1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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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 효과
?
올해 들어 매월 결제액 1,000억 웃돌아

제로페이 누적 결제액이 도입 2년 여 만에 1조원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이후 확대된 비대면 소비 효과가 적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 제로페이 QR코드가 설치된 모습. 연합뉴스

제로페이 누적 결제액이 도입 2년 여 만에 1조원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이후 확대된 비대면 소비 효과가 적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 제로페이 QR코드가 설치된 모습. 연합뉴스

모바일 간편 결제 시스템인 소상공인간편결제(제로페이) 누적 결제액이 도입 2년여 만에 1조원을 넘어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확대된 비대면 소비 효과가 적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12일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간편결제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제로페이 누적 결제액은 1조10억원이었다.

결제액 1조원 돌파는 지난해 1월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 10개월 만이다. 지난해 제로페이 총 결제 금액은 786억원이었지만 올 들어 4월부터 매월 1,000억원을 웃돌았다. 코로나19로 확산한 비대면 소비 추세에 발맞춰 제로페이 가맹점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로페이 가맹점은 66만7,000개로 지난해 말(32만4,000개)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특히 가맹점 중 연 매출 8억원 이하 소상공인 점포는 59만개로 전체의 89.1%를 차지했다. 이들 점포에서 결제된 금액은 6,255억원으로 전체 가맹점 누적 결제액의 62.5%였다. 제로페이의 경우 연 매출 8억원 이하의 소상공인은 결제 수수료가 아예 없고, 8억~12억원은 최대 0.3%, 12억원을 초과해도 수수료율은 0.5%를 넘지 않는다.

하지만 제로페이 결제액은 신용카드 사용 실적과 비교하면 여전히 미미한 게 현실이다.

국회에 따르면 지난 2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현금영수증 결제 금액은 각각 49조7,000억원, 14조3,000억원, 18조6,900억원이었다. 제로페이 월 결제 금액을 1,000억원으로 봤을 때 신용카드의 0.2% 안팎에 불과한 실정이다.

제로페이로 소상공인이 아낀 결제 수수료가 얼마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결원에 따르면 소상공인들이 지금까지 제로페이를 통해 절감한 결제 수수료는 약 77억원으로 추산된다. 누적 가맹점 수(66만7,000개)를 고려하면 가맹점 1곳당 절감액이 1만원 안팎에 불과하다는 논리가 성립된다.

이에 대해 한결원 관계자는 "매출 대비 제로페이와 신용카드의 결제 수수료를 대비해 따져봐야지 수수료 절감액을 단순히 누적 가맹점 수로 나누는 건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반박했다. 윤완수 한결원 이사장은 "제로페이 가입 후 총 결제금액이 1,100만원인데 결제 수수료로 2,300원을 냈고 신용카드로 결제를 받았을 때를 가정한 결제수수료 25만원과 비교해 엄청난 절감 효과를 거뒀다는 소상공인 사례도 있었다"며 "제로페이를 통한 정확한 결제 수수료 절감효과를 객관적인 검증 작업을 통해 따져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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