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유선 소방교
서울에서 근무하는 여성 소방관 중 처음으로 인명구조사 2급 자격을 취득한 인물이 나왔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서울소방학교에서 근무 중인 여성 소방공무원 최유선 소방교가 인명구조사 2급 자격을 취득했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선 인명구조사 교육과정을 수료한 뒤 필기시험과 기초체력 측정, 교통사고 구조 등 8개 실기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올해 시행한 2급 인명구조사 시험에는 총 161명이 응시해 61명이 자격을 취득, 합격률 37%를 기록했다.
이 시험은 남녀 모두 동일한 기준이 적용된다. 실기시험 과목은 200m를 5분 이내 통과해야 하는 기초 수영능력과 기초 체력측정 등 기본역량 평가와 구조기술 평가로 나뉜다. 구조기술 평가에선 수중ㆍ수상ㆍ수직ㆍ수평ㆍ맨홀ㆍ교통사고 인명구조와 로프 하강 및 등반 능력을 시험한다.
최 소방교는 “왕복 오래 달리기, 수영 등 기초체력 통과를 위해 훈련을 거듭하면서 한계에 부딪쳐 포기할 뻔했다”면서도 “기초 체력훈련을 계속 하면서 자신감을 회복했고, 그 힘으로 인명구조 7개 과목도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 소방교는 기초체력 측정 외에 가장 어려웠던 실기시험으로 맨홀구조를 꼽았다. 이는 맨홀 위에 역회전 방지용 삼각 도르래 시스템을 설치한 뒤 맨홀로 내려가 구조대상자를 지상으로 구조하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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