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1만4000개 점포에서?
유통기한 임박 상품 최대 50% 할인 판매?
"하루 평균 3000개 상품 폐기 막아
원룸촌보다 주택가 이용 많아"
편의점 CU가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상품을 싸게 파는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유통기한 임박 상품 할인판매 서비스 ‘그린 세이브’를 12일부터 전국 1만4,000여개 점포에서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서울 일부 점포에서 먼저 선보인 이 서비스는 유통기한이 가까운 상품이나 판매가 부진한 상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내놓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편의점판 푸드코트 할인’으로 불리며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식품은 팔리지 않으면 모두 폐기해야 한다는 점에서 음식물 쓰레기 절감이라는 사회적 효과도 컸다고 CU 측은 보고 있다.
CU에 따르면 지난달 그린 세이브 서비스 매출은 도입 초기인 7월과 비교해 16배나 늘었다. 판매수량도 같은 기간 15배 넘게 뛰었다. 지난달 기준 하루 평균 3,000여개 상품이 버려지는 걸 막은 셈이라는 설명이다.
이 서비스 이용건수의 66.4%는 3, 4인 가구가 밀집한 주택가 점포에서 발생했다. 편의점 주요 고객층인 20, 30대가 많은 원룸촌이나 오피스텔 인근 점포(12.5%)보다 오히려 일반 주택가에서 5배 이상 많이 이용한 것이다. 매출 상위 품목도 1인가구가 선호하는 도시락이나 삼각김밥 같은 간편식품이 아니라 과자와 가정간편식(HMR), 우유 등이 차지했다.
김지회 BGF리테일 이커머스팀 상품기획자(MD)는 “그린 세이브 서비스는 유통기한이 짧은 식품 외에도 과자, 라면, 가정간편식 등 3,000여개 품목을 마감 할인 대상으로 지정할 수 있다”며 “앞으로 서비스 운영점과 대상 품목을 지속 확대해 환경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고객들의 합리적인 쇼핑을 돕겠다”고 말했다.
CU의 그린 세이브 서비스는 유통기한 임박 상품 거래 애플리케이션(앱) ‘라스트 오더’에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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