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CJ올리브영이 추진 중인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지분 일부를 매입해 화장품 등 뷰티 영역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인 그룹 전략에 힘을 싣게 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CJ올리브영이 2022년 IPO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프리 IPO에 참여해 일부 지분을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앞서 진행된 예비입찰에서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에 포함됐다.
CJ올리브영 최대 주주는 CJ주식회사로 55%를 보유하고 있고,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과 이 회장의 동생인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가 각각 17.97%, 10.03%, 장녀 이경후 CJ ENM 상무가 6.91% 등을 가지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이 중 CJ주식회사 지분을 뺀 나머지 오너일가가 보유한 지분 중 일부를 매각할 예정이다. 아직 매각 대상 지분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현대백화점이 CJ올리브영 지분을 인수한다면 뷰티 사업 확장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올해 초 기능성 화장품 기업 클린젠코스메슈티칼 경영권을 인수한 데 이어 지난 8월에는 계열사 현대HCN을 통해 천연화장품 원료 회사 SK바이오랜드 지분 27.9%를 1,205억원에 인수하는 등 뷰티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회사 측은 "소수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는 있지만 지분 투자 규모 등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