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이 지난해 6월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회계감독 선진화를 위한 관계기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 유력하게 꼽혀온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이 "자리에 뜻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 전 위원장은 최근 김태영 현 은행연합회장에게 “차기 회장 자리에 뜻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연합회장이) 기본적으로 은행업계를 대표하는 자리인 만큼, 업계 출신 인사가 맡는 게 자연스럽다”는 견해도 함께 전했다.
최 전 위원장은 민병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과 함께 이달말 임기가 끝나는 김태영 회장의 후임으로 줄곧 유력하게 거론돼왔다. 그가 회장직을 고사한 것은, 최근 금융권 협회장 ‘관피아(관료+마피아 합성어)’ 논란이 커지는데다 금융위를 떠난 지 1년만에 업계 대변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데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 전 위원장이 은행연합회장이 되려면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도 통과해야 한다.
최 전 위원장이 빠지면서, 김태영 회장과 10명의 은행장으로 구성된 은행연합회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조만간 다시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군을 재논의할 예정이다. 차기 회장은 이달말쯤 열리는 회원사 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한편 SGI서울보증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전날 유광열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차기 사장 단독 후보로 내정했다. 서울보증은 오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유 전 부원장을 최종 후보자로 결정하고, 공식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차기 대표의 임기는 내달부터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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