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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의 여왕' 은주씨도 美 하원의원 당선... 5전 무패 신화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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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의 여왕' 은주씨도 美 하원의원 당선... 5전 무패 신화 이어가

입력
2020.11.11 18:0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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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쓰고 발로 뛰며 유권자들 만나
2006년 이후 다섯 차례 선거에서 전승

미국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미셸 박 스틸 공화당 후보. 미셸 박 스틸 캠프 홈페이지 캡처

미국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미셸 박 스틸 공화당 후보. 미셸 박 스틸 캠프 홈페이지 캡처

한국계 여성 미셸 박 스틸(한국명 박은주·65) 미국 공화당 후보가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됐다. 2006년 첫 공직선거 승리 후 이번까지 5전 전승이다. '선거의 여왕'이란 애칭 그대로다.

스틸 당선인은 10일(현지시간) 오후 10시 현재 캘리포니아주(州) 제48선거구 연방하원 선거에서 19만9,133표(51%)를 얻어 현역인 할리 루다 민주당 의원을 7,792표(1.8%포인트) 차로 제치고 당선을 확정지었다고 미 CNN방송이 전했다. 캘리포니아주는 민주당의 텃밭으로 통하지만 48선거구는 보수층 유권자가 많은 오렌지카운티에 속해 있어 공화당 강세지역으로 꼽힌다.

스틸 당선인은 페이스북에 "힘든 싸움을 했고 어렵게 승리했다"면서 "우리 공동체를 위해 의회에서 봉사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일하러 가자"고 썼다.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난 스틸 당선인은 1975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페퍼다인대를 졸업한 후 서던캘리포니아대(USC)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변호사 숀 스틸과 결혼해 평범한 주부로 지내던 그를 정치무대로 이끈 건 1992년 로스앤젤레스(LA) 폭동 사태였다.

그는 흑백 갈등의 소용돌이 속에서 삶의 터전을 잃은 한인들이 어쩔 수 없이 총을 들었는데도 '폭도'로 매도되는 현실을 접하면서 한인사회의 정치역량을 키우는 것이 절실하다고 생각했다. 캘리포니아주 공화당 의장을 지낸 남편의 도움으로 이듬해 LA시장 선거 캠프에 합류했고, 이후 LA시 소방국장과 LA 카운티 아동가족위원장 등을 맡았다.

첫 공직선거 도전은 2006년이었다. 한인 최초로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국 위원에 당선된 뒤 연임에 성공했다. 이어 2014년 오렌지카운티 제2지구 행정책임자(수퍼바이저)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고, 4년 뒤 재선 고지에 오르면서 한인사회 내에서 '선거의 여왕'으로 불렸다. 스틸 후보는 이번 선거캠프 홈페이지에서 "내가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는 축복을 받았듯이 미래 세대가 더 나은 번영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스틸 당선인의 합류로 연방하원에선 한국 이름 '순자'로 널리 알려진 메릴린 스트릭랜드(민주·워싱턴주) 당선인, 재선에 성공한 앤디 김(민주·뉴저지주) 의원을 포함해 한국계 의원이 3명으로 늘었다. 캘리포니아주 39선거구에서도 한국계 영 김(한국명 김영옥) 공화당 후보가 현직 민주당 의원을 4,000여표 차이로 앞서고 있어 당선이 예상된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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