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WECP 연례총회 시장단 화상회의 ‘승인’?
‘동아시아 제조혁신 에너지 메가시티’ 위상 확립
전 세계 지속가능한 에너지 산업 발전에 기여
울산시가 11일 국내 최초로 ‘세계 에너지 도시 협의체’(World Energy Cities Partnership. WECP)의 회원 가입을 승인 받았다.
이로써 울산시는 올해 국제연합(UN)으로부터 방재안전도시와 고령친화도시 인증을 연이어 획득한 데 이어, 에너지 분야의 국제 조직까지 가입해 글로벌 도시로서의 위상이 한층 더 높아지게 됐다.
WECP는 1995년 전 세계의 지속가능한 에너지 산업 육성을 위해 창립된 각 대륙의 주요 에너지 도시들을 연결하는 비영리 국제조직으로, 현재 영국 애버딘, 캐나다 캘거리, 호주 퍼스, 일본 고베 등 14개국 18개 도시가 회원이다.
WECP는 연례 회의와 에너지 분야 컨퍼런스 등 국제행사를 통해 회원도시와 국제기구, 기업 및 교육연구기관과의 교류 협력 등 에너지 정책 우수사례 공유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당초 11월 중 3일간 사우디아라비아 담만(Damman)시에서 개최 예정이던 ‘WECP 2020 연례총회’가 코로나19로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올해 중 울산시의 회원 가입이 불투명했으나 조직 측에서 화상회의를 전격 추진, 가입이 성사됐다.
울산시는 한국 시간으로 10일 오후 11시에 시작된 ‘WECP 2020 연례총회 이사회’ 화상회의에 후보도시 자격으로 참석, 조원경 경제부시장이 울산의 에너지 도시로의 위상과 새로운 에너지 정책에 대해 프레젠테이션을 한 후, 곧바로 진행된 회원도시 시장단의 전체 투표에 의해 최종 가입이 승인됐다.
이사회 의결 발표 직후 송철호 시장은 “울산시가 대한민국 도시로는 최초로 전 세계 에너지 분야 허브인 WECP의 일원이 된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회원도시들과의 연대를 통해 깨끗하고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로의 생산과 전환에 협력함으로써 세계 공동체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WECP 관계자는 “울산시의 회원 가입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앞으로 활동을 지속해서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오늘 직접 얼굴을 맞대고 축하의 건배를 나누지 못해 안타깝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울산시의 WECP 회원 가입 승인은 민선7기 출범과 동시에 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수소경제 ▲부유식 해상풍력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 ▲원전해체산업 등 4대 에너지 브릿지 사업이 WECP가 추구하는 세계 에너지 생산 및 전환 촉진의 변화 방향과 일치함에 따라 주요 에너지 정책들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평가를 낳고 있다.
앞서 시는 WECP 회장인 바니 크로켓(Barney Crockett) 애버딘 시장의 초청으로 영국 애버딘시에서 개최된 2019 연례총회에 김석진 행정부시장을 대표로 하는 WECP 가입 추진 사절단이 참석했다.
또 올해 7월에는 WECP 부회장인 덴마크 에스비아르시의 예스퍼 프로스트 라스무센(Jesper Frost Rasmussen) 시장이 울산시의 가입 의향을 확인한 후 추천서를 회신했다.
아울러 한국동서발전과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의 참여업체인 KFWind와 금양산업개발 등이 울산시의 에너지기업에 대한 친화적인 지원에 공감하며 지지서를 보내 WECP 가입이 탄력을 받았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가입으로 울산시가 글로벌 에너지 허브도시로의 국내외 위상을 확립하고 국제 협력을 통한 에너지 산업 육성 및 발전에 기여함으로써 ‘동아시아 제조혁신 에너지 메가시티’로 한층 다가서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의미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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