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1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전화회담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간 정상통화 시기를 묻는 질문에 "내일(12일) 통화할 수 있도록 바이든 당선인 측과 시간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오늘 밤 통화할 계획은 없다"며 이같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앞선 9일 수석ㆍ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바이든 후보 당선을 우리 국민들과 함께 축하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의사와 관계없이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했음을 공식화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8일에는 트위터를 통해 “두 분과 함께 열어나갈 양국 관계의 미래 발전에 기대가 매우 크다. 같이 갑시다”라며 바이든 대통령ㆍ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바이든 당선인과의 통화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와의 통화보다 앞설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했던 2016년의 경우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당시 일본 총리보다 2시간 늦게 트럼프 당시 당선인과 통화하면서 정상외교전에서 판정패한 게 아니냐는 뒷말을 낳기도 했다.
앞서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스가 총리와 바이든 당선인 간 전화회담이 12일이나 13일 오전 중 이뤄질 수 있는지 바이든 당선인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태호 외교부 차관은 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우리 대통령이 일본보다 먼저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정상회담을 할 수 있느냐’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최대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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