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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시대] 日 스가, 바이든과 이르면 12일 전화회담... 인맥 구축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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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시대] 日 스가, 바이든과 이르면 12일 전화회담... 인맥 구축에 속도

입력
2020.11.1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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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과 통화서 '미일동맹 강화' 확인 의지
외국 정상들 중 바이든과 첫 대면회담 목표
케네디 전 주일대사 등 통해 인맥 구축 속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달 26일 임시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소신표명 연설을 하고 있다. 도쿄=AP 뉴시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달 26일 임시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소신표명 연설을 하고 있다. 도쿄=AP 뉴시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이르면 1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전화회담을 갖는다. 일본 정부는 버락 오바마 민주당 행정부 당시 주일 미국대사 등을 활용해 바이든 당선인 측과의 인맥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일본 NHK방송은 11일 "스가 총리는 미일동맹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미국의 새 정부와도 계속해서 긴밀한 협력을 확인하려는 구상을 갖고 있다"며 "바이든 당선인과의 전화회담은 축하인사를 직접 전하면서 개인적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스가 총리 측은 양국이 주도하고 있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전략' 추진,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 등에 있어 협력을 강화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할 방침이다.

스가 총리는 특히 외국 정상으로서는 첫 번째로 바이든 당선인과 대면 정상회담을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내년 1월 20일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직후 미국을 방문하는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8일 자신의 트위터에 영어와 일본어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보내는 축하인사를 게재했다. 스가 총리 트위터 캡처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8일 자신의 트위터에 영어와 일본어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보내는 축하인사를 게재했다. 스가 총리 트위터 캡처

일본 정부는 바이든 당선인 측과의 인맥 구축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총리관저는 스가 총리가 관방장관 시절 매월 정기모임을 하며 두터운 친분을 쌓았고 지난해 5월 방미 당시 집에 초대받기도 했던 캐롤라인 케네디 전 주일 미국대사 등 지일파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장녀인 그는 민주당 내 영향력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가 총리는 미 대선 직전 케네디 전 대사로부터 "바이든씨를 소개하겠다"는 제안을 받았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일본은 또 백악관이 외교를 좌지우지했던 트럼프 행정부와 달리 바이든 행정부에선 국무성의 정책 주도권 회복을 예상하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 당시 핵심인사들과 두루 접촉하는 이유다. 바이든 당선인의 외교 브레인인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 제이크 설리번 전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주요 대상이다.

일본 측의 호불호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 당시 동아태 정책을 담당한 커트 캠벨 전 국무부 차관보, 국방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부 차관 등의 요직 기용을 바라는 반면 중국에 유화적이라는 이유로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해선 경계하는 기색이 뚜렷하다.

도쿄= 김회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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