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식 수직 이착륙기, '버터플라이' 모형 공개?
실제 크기의 3분의 1...2025년 에어택시 상용화 목표
한화시스템 버터플라이 모형. 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이 '하늘을 나는 자동차'인 에어택시 모형을 11일 처음으로 공개했다.
한화시스템은 이날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주최한 도심항공교통(UAM) 실증ㆍ시연 행사인 '도심, 하늘을 열다'에 업계 대표로 참가, 에어택시인 ‘버터플라이’ 모형을 국내ㆍ외에 처음 공개했다. 한화시스템이 미국 오버에어와 공동 개발 중인 개인비행체(PAV) 버터플라이 모형은 이번에 실제의 3분의1 크기로 제작됐다. 버터플라이는 전기식 수직 이착륙 방식으로, 상용화되면 교통체증으로 꽉 막힌 도로상황에서 하늘을 날아 이동할 수 있다.
정부는 2025년 에어택시 상용화를 목표로 ‘UAM(Urban Air Mobility)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민관 협의체인 'UAM 팀 코리아'를 지난 6월 결성했다. UAM 팀 코리아 업계 대표인 한화시스템은 이날 버터플라이 기체의 경쟁력과 기체 운항을 위한 인프라 구축 사업 추진 현황 등도 소개했다. 한화시스템은 한국공항공사와 에어택시가 뜨고 내릴 수 있는 도심항공교통용 정류장(버티포트)보다 상위개념인 '버티허브'를 김포공항에 만든다는 구상을 밝혔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버티포트는 도시에 산재된 버스정류장 같은 거고 버티허브는 버스터미널처럼 한 곳으로 집적된 형태”라며 "버티허브에선 에어택시의 충전, 수리까지 가능하도록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시스템·한국공항공사·김포공항이 추진하는 '버티허브' 조감도.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은 항공기 엔진 제조사 영국 롤스로이스 출신 김석균 상무를 최근 영입해 UAM 사업 역량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김연철 대표이사는 "한국공항공사와 함께 세계 최초로 실제 공항에 관제, 항로운항 등을 설계하는 UAM 인프라 구축에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방산전자ㆍ정보통신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 교통 환경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선 지난해 4월 오스트리아에서 시험비행에 성공한 중국 '이항(Ehang) 216'의 시연 비행도 진행됐다. 미국의 리프트 에어크래프트사의 '헥사(Hexa)'는 실제 기체 전시를 통해 다양한 기능을 선보였다. 국토교통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드론의 현재와 미래, 드론택시의 경제적 가치와 삶의 영향 등을 주제로 한 UAM 산업동향발표 컨퍼런스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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