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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에 발효 커피 나왔다

입력
2020.11.11 10:35
수정
2020.11.1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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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0여개 매장 '카페 아다지오 시그니처 70'?
SPC 자체 개발한 발효 커피 들어간 메뉴?
일반 커피보다 향미 다양하고 풍부

SPC그룹이 토종 미생물로 개발해 선보이는 파리바게뜨의 발효 커피. SPC 제공

SPC그룹이 토종 미생물로 개발해 선보이는 파리바게뜨의 발효 커피. SPC 제공


파리바게뜨가 전국 3,400여개 매장에서 발효 커피 ‘카페 아다지오 시그니처 70’ 메뉴를 출시한다. 서울 한남동에 있는 베이커리 레스토랑 ‘패션5 테라스’에서도 발효 커피 ‘콜롬비아 플뢰르 드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 메뉴에는 SPC그룹이 자체 개발한 발효 커피가 들어간다.

SPC그룹은 자체 개발해 특허를 낸 토종 미생물로 발효 커피 개발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파리바게뜨와 패션5 테라스 등 운영 중인 매장에 이를 활용한 메뉴를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다.

발효 커피는 수확한 커피 생두를 산소가 차단된 공간에서 미생물 등을 이용해 오랫동안 발효시켜 만든다. 발효 과정에서 일반 커피보다 다양하고 풍부한 향미가 생성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커피 업계의 최신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여태까지 대부분의 발효 커피는 커피 농가에서 자체 개발해 공급해왔기 때문에 물량이 많지 않았다. 이에 SPC는 13년간의 연구로 우리 전통식품에서 찾아낸 토종 효모와 토종 유산균을 커피 발효에 활용해봤다. 신맛과 특유의 향이 강한 기존 발효 커피와 차별화할 수 있는 고소하고 달콤한 맛, 은은한 향이 어우러지는 조건을 찾아낸 SPC는 대량생산에도 품질 유지가 가능하도록 이를 표준화했다고 설명했다.

발효 커피를 만들려면 산지에서 수확한 생두를 곧바로 가공해야 한다. SPC는 4년째 직거래로 커피 생두를 수입하고 있는 콜롬비아 카우카 지역의 엘 파라이소 농장과 이를 위해 협업하며 최적의 발효 시간과 배합 비율을 찾아냈다.

SPC 관계자는 “기초연구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탄생한 발효 미생물 종으로 빵에 이어 커피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결실을 맺게 됐다”며 “제빵 분야를 넘어 커피로도 품질을 인정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꾸준히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임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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