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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마스터스 2연패 가능성? 물론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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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마스터스 2연패 가능성? 물론이지!"

입력
2020.11.11 16:2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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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가 10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마스터스 토너먼트 출전을 앞두고 연습 경기를 치르고 있다. 조지아=로이터 연합뉴스

타이거 우즈가 10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마스터스 토너먼트 출전을 앞두고 연습 경기를 치르고 있다. 조지아=로이터 연합뉴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미국)가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2연패를 노린다. 우즈는 최근 나선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자신에게 좋은 기억을 선물해준 마스터스에서 만큼은 명예회복을 해내겠다는 각오다.

우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제84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출전을 앞두고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2연패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우즈는 우승 경쟁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지체 없이 “물론”이라고 답하면서 “공략을 어떻게 해야 하는 코스인지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골프 황제 우즈는 자신의 명성에 걸맞지 않게 최근 US오픈 컷 탈락, 조조 챔피언십에서 공동 72위에 오르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우즈도 “그동안 모든 게 잘 맞아떨어진 적이 없었다”면서 “드라이버가 잘 맞으면 아이언 샷이 잘 안되는 식이었다”고 자평할 정도로 아쉬움이 컸다.

그러나 우즈가 우승 경쟁이 가능하다고 자신있게 대답한 건 마스터스에서 좋은 기억이 많아서다. 우즈는 1997년부터 2001년, 2002년, 2005년, 2019년까지 총 5번이나 마스터스 우승컵을 품에 안아 들었다. 또 20번을 출전하면서 단 한 번도 컷 탈락한 적이 없다. 특히 지난해 우승은 더욱 특별했다. 바닥까지 추락했던 그가 화려하게 부활해낸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우승을 떠올리면 지금도 짜릿하다”며 “그린 뒤편으로 내려오면서 아들 찰리를 안았던 순간은 1997년(첫 우승 당시)의 나와 내 아버지를 떠올리게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잭 니클라우스(80·미국)가 보유한 마스터스 최다 우승기록(6회)과 타이를 이루기 위해 우즈는 지난달 이미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한 차례 연습을 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9일에는 쇼트 게임, 10일에는 프레드 커플스(61), 저스틴 토머스(27), 브라이슨 디섐보(27·이상 미국) 등과 함께 9개 홀 연습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는 “몸 상태는 작년보다 좋다"며 "작년 마스터스에서는 아이언샷과 퍼트가 잘 됐는데 올해도 지난해처럼 꾸준함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즈는 10번 홀에서 2019 디 오픈 우승자인 셰인 로리(33·아일랜드)와 함께 경기를 시작한다. 당초 마스터스는 1번 홀에서만 경기를 시작하는 것이 관례였으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가 짧아진 11월에 대회가 치러지는 만큼 1번 홀과 10번 홀로 나눠 경기를 시작한다.

올해 US오픈 우승자 디섐보는 욘 람(26·스페인), 루이 우스트히즌(38·남아공)과 함께 1라운드를 치르고,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36·미국)은 로리 매킬로이(31·북아일랜드), 패트릭 캔틀레이(28·미국)와 함께한다.

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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