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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사명대사공원과 부항댐에 ‘느린우체통’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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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사명대사공원과 부항댐에 ‘느린우체통’ 생겼다

입력
2020.11.1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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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서·우편물 넣으면 한 달 뒤 배달

경북 김천시 사명대사공원 입구에 느린우체통이 설치돼 있다. 김천시 제공

경북 김천시 사명대사공원 입구에 느린우체통이 설치돼 있다. 김천시 제공


경북 김천 사명대사공원과 부항댐에 느린우체통이 생겼다. 여행자가 이 우체통에 엽서나 우편물을 넣으면 한 달 뒤 주소지로 배달된다.

김천시는 11일 스마트폰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빠름이 강조되는 사회에서 기다림과 느림의 미학을 알려주기 위해 관광객이 많이 찾는 사명대사공원 여행자센터와 부항댐 집와이어 매표소 앞에 느린우체통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우편엽서는 무료다.

느린우체통을 본 한 관광객은 “최근 누군가에게 편지를 써본 적이 없어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지인에게 사랑을 담은 손편지를 써볼 수 있는 기회가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영기 김천시 관광진흥과장은 “관광객들이 작은 것에서 소소한 재미와 감동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소중한 추억과 설레는 기다림을 배달하는 느린우체통이 행복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추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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