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이틀 연속 급락…항공사·석유회사 등 상승세
뉴욕 증시를 이끌어온 나스닥 상장 기업들 주가가 하락했다.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로 인한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항공, 에너지 등 코로나19 타격이 컸었던 가치주들은 상승해 혼조세를 보였다.
10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62.95포인트(0.90%) 오른 2만9420.92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폭은 전날 3%에서 1% 미만으로 줄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97포인트(0.14%) 하락한 3,545.5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9.93포인트(1.37%) 내린 11,553.86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였던 화이자는 장 초반 상승했다가 마감시 1.33% 하락했다. 화이자 백신이 실제로 보급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진단에 따라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었던 항공기 제작사 보잉 주가는 이날 5% 넘게 올랐고, 석유회사 셰브론도 4.6% 이상 상승했다.
반면 코로나19 사태에서 비대면(언택트) 사회의 수혜 기업으로 꼽혔던 주요 기술주들은 매도세로 하락했다. 아마존 주가는 전날 5.06% 떨어진 데 이어 이날 3.5%가량 내렸다. 줌은 전일 약 17% 폭락에 이어 이날도 9% 가까이 하락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도 각각 1.4%와 3.4%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2.52% 올랐고, 산업주도 1.79% 상승했다. 반면 기술주는 1.94% 내렸고, 커뮤니케이션은 0.32% 하락했다.
미국 대선과 관련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당분간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정도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하루 평균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10만명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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