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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아마존, 입점 업체 데이터로 자사 전략 세워 … 시장 독점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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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아마존, 입점 업체 데이터로 자사 전략 세워…시장 독점 혐의"

입력
2020.11.11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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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아마존 반독점 규정 위반 혐의 2차 조사 착수
"독일·프랑스 온라인 마켓서 지배적 지위 남용"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로고가 보이는 물류 창고 모습. EPA 연합뉴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로고가 보이는 물류 창고 모습. EPA 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에 대해 시장 독점혐의를 제기하며 2차 조사에 들어갔다. 앞서 지난해 7월 시작한 1차 조사에 따라 유럽 최대 시장인 독일과 프랑스에서 아마존이 온라인 시장의 지배적 지위를 남용한 사실이 적발된 데 따른 조치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이날 아마존의 구체적 반독점 규정 위반 혐의를 설명하고 이 같은 조사 계획을 밝혔다. 문제가 된 것은 아마존이 자사 플랫폼에 입점한 외부 판매자들로부터 수집한 비공개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그 결과를 자사 소매 전략에 무단 활용했다는 점이다. 신제품 출시 종류와 가격 등을 결정하는 데 입점 업체들의 판매 정보를 마구잡이식으로 사용한 정황이 조사됐다. 아마존이 플랫폼 지위를 악용해 외부업체들을 밀어내고 있다는 게 EU 측의 설명이다. 아마존 플랫폼에는 아마존 자체 제품과 함께 외부 소매업체 제품이 판매된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경쟁 담당 집행위원은 "아마존이 독일과 프랑스에서 제품 판매 플랫폼 서비스 제공자로서의 지배적 지위를 불법적으로 남용했다는 예비 결론에 도달했다"며 "더 소규모의 소매업자들과 경쟁하기 위해 민감한 데이터를 대규모로 사용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년간 프랑스와 독일 온라인 쇼핑객의 각각 70%, 80%가 아마존에서 물겁을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EU집행위의 결정은 내년EU 집행위의 결정은 내년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규정 위반으로 결론이 나면 아마존 연간 매출의 최대 10%까지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올해 아마존 매출 전망치를 기준으로 보면 최대 370억달러(약 41조3,0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아마존은 이와 관련 공식적인 이의 제기를 한 상태다.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 플랫폼을 통해 15만개가 넘는 유럽업체가 연간 수백억유로에 달하는 수익을 내고 있다"며 "EU 집행위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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