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가족 3명 사망 범행은 '남편'...경찰, 구속영장 신청 예정

전북 익산경찰서 전경.

전북 익산경찰서는 가족 사망사건의 생존자인 남편 A(43)씨가 아내와 자녀 2명을 살해한 범행을 시인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 33분쯤 익산시 모현동의 한 아파트에서 중학생 아들(14), 초등학생 딸(9), 아내(43)를 숨지게 한 혐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견에도 아내는 과다출혈 쇼크, A씨의 자녀 2명은 경부압박에 의한 질식으로 각각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사건 현장에서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상태가 호전되자 이날 첫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채무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다가 아내와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로 했다"면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