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건너와 사랑을 펼친 황 프란치스코 신부가 9일 선종했다. 향년 89세.
1930년 호주 멜버른 출생인 황 신부는 1948년 성골롬반외방선교회에 입회했으며 호주에서 사제 수품했다. 1955년 한국에 도착한 뒤 춘천교구 강릉 임당동 보좌신부로 사목활동을 시작했다. 1959∼63년 원주교구(당시 춘천교구) 정선 주임신부로 본당을 설립했고, 1980년부터 4년간 호주로 시드니로 파견돼 한인 사목을 폈다.
1985년 한국으로 돌아온 고인은 서울 관악구 신림10동 ‘사랑의 집’에서 노동 사목에 들어갔으나 심장이 좋지 않아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제주교구에서 본당 사목을 하며 서귀포·모슬포 주임신부 등을 지냈다.
2009년 은퇴한 후에는 제주 골롬반하우스의 매니저로서 후원회원을 위한 활동, 필리핀 이주민 사목 등 선교를 이어갔다.
빈소는 제주 중앙 주교좌성당, 11일 오전 10시 장례미사가 있다. 장지는 제주 황사평 성직자 묘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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