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GS리테일·GS홈쇼핑 한 몸 된다…커머스 시장 격변 예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GS리테일·GS홈쇼핑 한 몸 된다…커머스 시장 격변 예고

입력
2020.11.10 17:24
수정
2020.11.10 18:12
14면
0 0

편의점 등 GS리테일 오프라인 물류 기반에
GS홈쇼핑 온라인 커머스 결합
배송기능 강화하고 바잉파워로 상품 확대도

GS홈쇼핑을 흡수합병하게 되는 GS리테일의 CI.

GS홈쇼핑을 흡수합병하게 되는 GS리테일의 CI.


편의점, 슈퍼 등을 운영하는 GS리테일과 TV홈쇼핑 및 모바일 커머스 운영사 GS홈쇼핑이 합병된다. 쿠팡, 네이버 등 온라인 쇼핑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오프라인과 온라인 유통 역량을 결합해 구매력과 물류 네트워크 경쟁력을 대폭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최근 CJ와 네이버의 지분 교환을 비롯해 오프라인 배송 인프라를 쇼핑 강점으로 내세우는 커머스 시장에서 생존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양사 합병안을 통과시켰다. 합병 후 존속법인은 GS리테일이고, 합병 비율은 1대 4.22다. GS홈쇼핑 주식 1주당 GS리테일 신주 4.22주가 배정된다. 당국 기업결합 심사를 거쳐 주주총회를 연 뒤 내년 7월 합병을 마무리하는 게 두 기업의 계획이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 합병 거래 개요

구분 내용 비고
존속회사 ㈜GS리테일 합병형태: GS리테일이 GS홈쇼핑을 흡수합병
합병법인 사명 ㈜GS리테일
브랜드명 GS25, GS SHOP 유지
합병 비율 1 : 4.22 ·기준 시가(기준 주가): GS리테일 33,800원, GS홈쇼핑 142,762원
·GS홈쇼핑 주식 1주당 GS리테일 주식 4.2236834주 신주 발행
합병 신주 27,717,922주
주식매수청구권 가격 ㈜GS리테일 34,125원
㈜GS홈쇼핑 138,855원
합병 승인한 이사회 결의일 전일부터, 과거 2개월, 1개월, 1주 종가 가중평균주가 기준 산정

최근 유통 시장은 온라인 쇼핑에 오프라인 점포와 촘촘한 물류 인프라를 결합하는 경쟁이 전개되는 추세다.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이 아마존고, 아마존프레시 등 오프라인 점포를 확대하고, 네이버가 CJ대한통운의 물류 서비스를 활용하기 위해 지분을 교환하는 것 역시 온라인 커머스 시장 경쟁 우위를 위해선 오프라인 배송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로켓배송으로 성장한 쿠팡이 3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하면서도 수천억원씩 쏟아 부어 전국에 물류센터를 건립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번 합병이 성사되면 GS리테일의 전국 1만5,000개 편의점 점포와 320여개 슈퍼마켓,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등 6개 호텔, GS홈쇼핑의 약 3,000만 시청가구와 모바일 쇼핑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 약 1,800만명을 단숨에 확보하게 된다. 자산은 9조원, 연간 취급액 15조원, 하루 거래 600만건의 온·오프라인 대형 커머스 기업이 된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 합병 시너지

GS리테일과 GS홈쇼핑 합병 시너지


회사 규모와 고객 기반이 커지면 구매력(바잉 파워)과 판매력(세일즈 파워)이 커져 상품 다양화에 유리하다. 편의점과 슈퍼마켓은 GS홈쇼핑 온라인 커머스 기능을 접목한 디지털 전환을, GS홈쇼핑은 전국 점포망과 물류 인프라로 커머스 경쟁력을 개선하는 게 우선 목표다. GS홈쇼핑 식품류를 GS리테일 콜드체인(저온유통체계)으로 당일 배송하고, 패션, 리빙, 건강 카테고리에 강한 홈쇼핑과 신선식품에 강점을 가진 편의점, 슈퍼마켓 사업을 상호 보완하는 서비스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합병법인은 2025년까지 취급액 2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온·오프라인 통합 역량을 기르기 위한 투자에도 들어간다. 정보기술(IT)과 데이터 역량을 결합해 풀필먼트(포장ㆍ배송ㆍ재고 관리 등 일괄 서비스) 사업으로 진화시키면서 미래 성장동력 찾기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날 이사회 후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은 임직원 메시지를 통해 "어느 때보다 경영 환경이 불확실하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시기, 두 회사의 사업 역량을 한 데 모아 더 큰 고객 가치를 만드는 일에 함께 매진하자"고 당부했다. 김호성 GS홈쇼핑 사장은 "25년간 TV홈쇼핑 시장 개척, 멀티미디어 쇼핑 대중화, 모바일 커머스로의 전환 등을 거듭해왔다"며 "변화를 받아들이고 혁신을 지속하는 임직원의 DNA가 더 큰 터전 위에서 뻗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맹하경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