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7월 정식 출시된 넥슨의 모바일 MMORPG '바람의나라:연'. 넥슨 제공
모바일 게임 위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는 넥슨이 3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뒀다. 특히 모바일 매출이 역대 분기 기준 최대치를 갱신하면서 매출 비중도 크게 끌어올렸다.
넥슨은 올해 3분기 연결 매출은 8,873억원(794억엔), 영업이익은 3,085억원(276억엔)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52%, 영업이익은 13% 증가한 수치다. 3분기 기준으로는 최대 실적이다.
이번 호실적은 모바일 게임이 이끌었다. 넥슨의 3분기 모바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한 3,695억원(331억엔)으로, 분기 기준 최고치다. 3분기 전체 매출에서 모바일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42%에 달해 지난해 3분기(26%)에 비해 16%포인트나 대폭 증가했다.
특히 이번 분기에는 '바람의나라:연'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올해 7월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 바람의나라:연은 24년 된 인기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2위와 3위를 오르내리며 10대부터 4050세대까지 아우르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출시 1주년을 맞이한 'V4'나 올해 상반기를 뜨겁게 달궜던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피파(FIFA) 모바일' 등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출시된 지 17년 된 넥슨의 PC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는 올해 3분기 대규모 업데이트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 대비 71%나 매출 신장을 이뤘다. 넥슨 제공
지역별로는 국내 매출이 특히 높았다. 3분기 넥슨의 국내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14% 성장한 5,645억원(505억엔)으로, 직전 분기(3,714억원)보다도 더 높았다. 특히 국내에서는 이번 분기 모바일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452%나 급성장해 중국 시장 진출이 무기한 연기되고 있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아쉬움을 덜었다. PC온라인 부문에서도 17년 된 게임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등이 꾸준히 매출 상승을 이뤄내 지난해 동기 대비 36% 성장했다.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이사는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스테디셀러의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신규 모바일 게임들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거뒀다”며 "앞으로 '커츠펠'이나 '코노스바 모바일' 등 신작을 꾸준히 발표해 이용자들에게 더 큰 만족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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