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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2024동계청소년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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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2024동계청소년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제안"

입력
2020.11.1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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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국제협력기구 통해 북측에 전달
교류 물꼬 기대 vs 스포츠를 정치에 이용

최문순(왼쪽) 강원지사가 올해 1월 10일 오후(현지시각)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IOC총회에서 강원도가 2024년 동계청소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자 토마스 바흐 위원장의 축하를 받고 있다. 강원도 제공

최문순(왼쪽) 강원지사가 올해 1월 10일 오후(현지시각)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IOC총회에서 강원도가 2024년 동계청소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자 토마스 바흐 위원장의 축하를 받고 있다. 강원도 제공

강원도가 2024년 열릴 동계청소년올림픽의 남북 공동개최를 북한에 제안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강원도는 앞서 8월 국제협력기구 등 대북 관련 지원단체 4곳을 통해 동계청소년올림픽 남북 공동개최를 제안하는 최문순 강원지사의 서한문을 북측에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세계 동계스포츠 꿈나무들이 참가하는 이 대회는 2024년 1월 19일부터 2월 2일까지 열린다. 강원도는 선수와 임원 2,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한문엔 공동개최를 포함해 북한의 대회 참가와 특정 종목의 남북 단일팀 구성 등 여러 형태로 '북한의 참여를 바란다'는 취지의 내용을 담았다.

사실 강원도 안팎에선 올해 1월 강원도가 유치한 이 대회 남북공동개최가 꾸준히 언급됐다. 최 지사는 올해 초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고위 인사에게 이 같은 발언을 하기도 했다.

분산 개최 시 개회식은 강원도, 폐회식은 북한에서 여는 방안과 마식령 스키장 활용 역시 최 지사가 수차례 언급했다. 때문에 대회 유치 직후부터 올해 안으로 남북공동개최를 제안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최 지사는 또 북측에 서한문을 전달한 직후인 9월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만나 남북공동 개최 의제를 IOC 고위인사의 한국 방문 시 전달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2년 전 평창올림픽과 같이 스포츠를 통해 남북교류의 물꼬를 틀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그러나 대회 규모와 관심이 메이저 대회보다 크지 않고, 스포츠의 순수함보다 정치적 의도가 더 커 보인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강원도 관계자는 "남북 공동 개최는 IOC의 권장 사항인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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