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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기대감에 희비 교차한 증시... 여행주는 '훨훨' 비대면주는 '미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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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기대감에 희비 교차한 증시... 여행주는 '훨훨' 비대면주는 '미끌'

입력
2020.11.10 17:15
수정
2020.11.10 17:5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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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0.23% 상승 2,450선 안착
카카오, 네이버 언택트주 일제히 약세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날보다 5.63(0.23%) 포인트 오른 2452.83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돼 전날(2447.20) 기록한 연중 최고치를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뉴스1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날보다 5.63(0.23%) 포인트 오른 2452.83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돼 전날(2447.20) 기록한 연중 최고치를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뉴스1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에 국내 증시의 업종별 희비가 크게 갈렸다. 경제활동 재개로 수혜가 예상되는 항공, 여행업종은 급등한 반면 그동안 코로나19 '특수'를 누렸던 비대면(언택트) 관련주들은 일제히 급락했다.

1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5.63포인트(0.23%) 상승한 2,452.83에 거래를 마감했다. 7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전날 기록한 연고점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지만, 전날 미국과 유럽증시가 급등 마감한 것과 비교하면 투자심리가 국내 증시까지 옮겨붙지는 않은 분위기였다. 9일(현지시간) 전날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90% 이상 예방 효과가 있다는 소식에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95% 상승했고 유럽 증시도 4~7%대 폭등했다.

다만 업종별로는 극심한 편차를 보였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직격탄을 맞은 항공· 여행주들이 일제히 급등한 반면, 사실상 '코로나 특수'를 누려온 언택트 관련주들은 하나같이 약세였다.

대한항공(11.24%)을 포함해 진에어(11.54%), 제주항공(11.11%), 티웨이항공(10.00%) 등 그 동안 힘을 못쓰던 항공업계 주가가 모처럼 날개를 달았다. 하나투어(9.17%), 모두투어(6.90%), 노랑풍선(6.81%) 등 여행주들도 일제히 급등했다.

현대모비스(3.66%), 기아차(4.21%) 등도 백신 개발 이후 자동차 수요가 회복할 것이란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KB금융(4.07%), 신한지주(3.78%) 등 대표적인 경기민감주로 꼽히는 금융주도 급등 마감했다.

화이자 관련주로 꼽힌 종목들도 일제히 상한가로 마감했다. 대표이사가 한국화이자제약 출신으로 알려진 우리바이오(30.00%), 화이자에 폐렴 항생제 중간원료를 공급하는 KPX생명과학(29.75%) 등이다.

반대로 네이버(-5.03%)와 카카오(-4.17%), 엔씨소프트(-5.84%) 등 코로나19 국면 수혜주로 꼽혀온 언택트주는 일제히 급락했다. 전날 아마존(-5.06%), 애플(-2.00%), 마이크로소프트(-2.38%) 등 나스닥(-1.53%)을 끌어내린 미국 대형 기술주들과 같은 흐름을 보였다.

씨젠(-8.94%), 수젠텍(-8.08%), 랩지노믹스(-12.64%) 등 코로나19 확산세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룬 국내 진단키트 관련 종목들도 대폭 하락했다.

백신 기대감에 개인투자자들도 모처럼 주식을 쓸어담았다. 코스피시장에서 개인은 7거래일만에 순매수로 전환해 1,900억원을 사들였고 외국인도 1,5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4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기관이 3,300억원어치 물량을 던져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코스닥은 개인이 3,800억원어치를 나홀로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눌려 1.22% 하락한 840.79에 종료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원 오른 달러당 1,115.1원으로 마감했다. 환율은 장중 한때 1,119.4원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위안화 강세(달러당 6.5897위안)와 맞물리며 상승폭을 줄인 결과 이날도 달러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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