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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코로나 정복 낭보.. 릴리 치료제도 FDA 긴급사용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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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코로나 정복 낭보.. 릴리 치료제도 FDA 긴급사용 승인

입력
2020.11.10 14:23
수정
2020.11.10 15:2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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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 이어 치료제? 개발 속도전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릴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밤라니비맙. 미 식품의약국은 9일 해당 치료제의 경증 환자 대상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일라이릴리 제공.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릴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밤라니비맙. 미 식품의약국은 9일 해당 치료제의 경증 환자 대상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일라이릴리 제공.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자국 제약사 일라이릴리(릴리)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글로벌 제약업체 화이자의 희망적인 백신 시험 중간 결과 발표에 이은 또 하나의 낭보다. 전 세계 누적 환자가 5,000만명을 넘어서며 통제 불능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코로나19 확산 억제의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FDA는 9일(현지시간) 릴리와 캐나다 생명공학업체 엡셀레라가 공동 개발하고 있는 단일 클론 항체치료제 ‘밤라니비맙(LY-CoV555)’을 경증 코로나19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긴급 승인했다고 밝혔다. 투여 대상은 아직 입원하지 않은 12세 이상의 체중 40㎏이 넘는 환자들과 고령이나 기저질환 탓에 중증 환자가 될 위험이 큰 이들이다.

릴리는 한 달 전인 지난달 7일 FDA에 경증 환자용 항체치료제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릴리가 제출한 임상시험 결과를 보면, 해당 치료제를 한 차례 투여한 환자 집단은 플라세보(위약)를 받은 대상자보다 입원 및 응급실 방문 비율이 낮게 나타났다. 경증 환자 치료제가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것은 처음으로, 지난 5월 승인된 길리어드의 렘데시비르는 중증 환자용이었다.

앞서 체결한 계약에 따라 릴리는 앞으로 두 달간 미 행정부에 30만회분의 항체치료제를 3억7,500만달러(약 4,189억원)에 조달할 계획이다. 릴리 측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최대한 빨리, 증상이 나타난 때부터 10일 안에 투여해야 한다”며 신속한 유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국인들은 자기부담금 없이 릴리 치료제 처방이 가능하지만, 병원 등 의료기관에서 투여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항체치료제는 코로나19 대항 항체를 감염자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예방을 위해 인체 스스로 항체를 생산하도록 유도하는 백신과 다르다. 항체치료는 코로나19에 감염됐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극찬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입원 당시 사용한 항체치료제는 미 생명공학기업 리제네론사의 것으로, 릴리 치료제는 아니었다. 리제네론의 치료제 역시 FDA에 긴급 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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