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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보이스피싱 발생 34% 줄었다... 대대적 단속 '효과'

입력
2020.11.10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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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 지난 9월부터 총력전 펼쳐

보이스피싱. 게티이미지뱅크

보이스피싱.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경찰이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에 나서자 범죄 발생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9월 156건이던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가 10월 103건으로 34% 감소했다. 보이스피싱 발생이 줄면서 피해액도 9월 35억2,000만원이던 것이 10월 22억2,000만원으로 37% 줄었다.

9월부터 보이스피싱 척결을 7대 핵심과제 중 하나로 정한 부산경찰청은 지능범죄수사대를 비롯해 광역수사대, 국제범죄수사대, 사이버수사대 등과 지역 경찰서 인력을 모두 동원해 수사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보이스피싱 사범 검거 건수도 늘었다. 9월 268명이던 것이 10월에는 17명 많은 285명으로 증가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 활동도 시민이 범죄 수법을 미리 알고 피해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금 인출을 유도하는 공공기관 전화나 낯선 메시지 등은 100% 보이스피싱’이라는 등의 내용을 언론이나 SNS, 문자메시지, 지하철 방송, 은행 등 통해 알리고 있다.

금융기관 직원이나 시민 신고도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는 역할을 하고 있다. 금융기관 직원이 보이스피싱 의심 신고를 해 피해를 사전에 막은 사례는 9월 3건에서 10월 15건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시민 신고도 9월 7건에서 10월 10건으로 늘었다. 피해를 본 시민 등이 직접 보이스피싱 조직원을 유인한 뒤 붙잡은 일도 잇따랐다.

경찰은 “검찰이나 금융감독원, 대부업체 등을 사칭해 돈을 요구하는 전화를 받으면 절대 돈을 보내지 말고 즉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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