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블랙스완의 전 멤버 혜미가 자신을 사기 혐의로 피소 한 고소인 A 씨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선다.
혜미의 소속사 디알뮤직은 10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혜미의 사기 혐의 피소 논란과 관련한 대응 계획을 밝혔다.
소속사 측은 "블랙스완 전 멤버 혜미는 소속사 고문 변호사인 구교실 변호사(법무법인 천지로 대표)를 선임하고 최근 사기 고소 사건 고소인 A 씨에 대해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협박죄, 성추행 등 혐의로 강경 법적 대응을 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소속사 역시 블랙스완의 활동에 치명적인 타격을 준 A 씨와 최초 보도 매체에 대해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정정(반론) 보도 등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함께 함께 취할 예정이다.
디알뮤직 측은 "혜미의 예기치 않은 사기 피소 사건에 매우 당혹스럽다.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켜 매우 송구하다"라면서도 "혜미에게 확인 결과, 최초 보도된 내용이 왜곡되고 , 과도하게 부풀려진 부분이 많다"라고 반박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혜미는 소속사를 통해 "우선 경솔한 행동으로 소속사와 팬 여러분께 누를 끼친 것에 사과드린다"라고 사과했다.
다만 혜미는 당초 보도된 내용과 사실이 상당 부분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보도에 따르면 (고소인 A 씨를) SNS로 만났다고 했지만, 사실은 아프리카TV BJ로 잠시 활동하던 기간 수도 없이 별풍선을 제공한 '아프리카 회장'(BJ에게 별풍선을 많이 협찬하는 사람을 일컫는 은어)이 있어, 고마운 마음에 만남을 가졌던 것이지 다른 뜻은 없었다"라며 "그런데도 A 씨가 숙소인 오피스텔에 와서 술 마시며 남자친구가 되고 싶다며 잠자리를 요구하는 등 과도한 요구를 해 기피할 수밖에 없었다. 500만 원이란 돈을 빌린 것 외에는 대부분 A 씨 본인이 자발적으로 제공한 것이다. 신용카드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이어 "(A 씨가) 연락도 없이 집에 찾아오는 등 사생활을 침해했지만, 성적인 요구에는 절대 응하지 않았다"라고 선을 그은 혜미는 "오피스텔 보증금이라고 표현된 금액도 고소인 주장과 같이 수천만 원이 아닌 120만 원에 불과하다. 그리고 빌린 500만 원도 11월 이후 변제하겠다는 의사표시를 명확히 했고, 여자로서 계속 잠자리 요구나 만나자고 하는 것이 무서워 연락을 피한 것이지 사기를 치거나 악의적으로 잠수를 탄 적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어차피 활동을 시작하는데 잠적은 할 수가 없다"라고 재차 강조한 그는 "법적 소송을 통해 조목조목 모든 사실관계를 바로 잡겠다"라며 "오피스텔을 남자들과의 비밀 데이트 장소로 이용했다는 등 이상한 여성으로 표현한 것은 참을 수 없다.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할 증인과 증거가 다 있다"라고 강경 대응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소속사 측은 혜미와의 전속계약 상태와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혜미는 2015년부터 라니아로 계약이 돼 있었고, 6개월의 계약 기간을 남긴 상태에서 블랙스완 데뷔 첫 곡 활동으로 마감하는 조건으로 합류했다"라며 "지난 7일 이미 계약이 만료된 상태로 더 이상 회사 소속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사실상 개인적 일에 회사가 대응할 의무는 없지만, 혜미를 적극 도울 것"이라며 "무책임한 악의적 폭로로 심혈을 기울여 론칭한 프로젝트에 결정적 흠이 갔으니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소속사 차원에서의 법적 대응 역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한편 혜미의 논란 속 걸그룹 블랙스완은 오는 11일부로 공식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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