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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10연패’ 이상범 DB 감독…추일승 감독의 오리온 기적 재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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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10연패’ 이상범 DB 감독…추일승 감독의 오리온 기적 재현할까

입력
2020.11.10 16:3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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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범 DB 감독이 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자랜드와 경기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원주=연합뉴스

이상범 DB 감독이 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자랜드와 경기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원주=연합뉴스

최근 3년간 두 차례 프로농구 감독상을 받은 이상범(51) 원주 DB 감독이 낯선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 팀을 공동 1위로 올려놨고, 2020~21시즌 역시 개막 3연승으로 기세를 이어갔지만 9일 인천 전자랜드전 패배(72-77)로 어느덧 10연패 수렁에 빠졌다.

2008년 안양 KT&G(현 KGC인삼공사) 감독대행을 맡아 본격적으로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에게 10연패는 처음 경험하는 충격적인 일이다. DB 구단으로는 2013~14시즌 14연패 이후 최장 연패다. 10연패로 최하위까지 추락하자 이 감독은 “수치스럽다”는 표현까지 썼다.

DB가 처진 이유는 주축들의 연이은 부상에 외국인 선수의 부진도 겹쳤기 때문이다. DB는 개막 전부터 가드 김현호가 아킬레스건 파열로 시즌 아웃 됐고 개막 후엔 ‘연봉킹’ 김종규의 발목 부상, 베테랑 윤호영의 허리 부상,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두경민의 손목 부상 등이 이어졌다. 여기에 외국인 듀오 저스틴 녹스(평균 16.5점 7.1리바운드)와 타이릭 존스(7.8점 7.7리바운드)의 기량도 기대에 못 미친다.

그나마 이 감독이 기댈 수 있는 건 팀의 기둥인 김종규의 복귀다. 지난 7일 울산현대모비스전에서 복귀했던 김종규는 돌아오자마자 발목을 또 다쳐 이탈했고, 이번 주말 경기에 다시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9일 전자랜드전에 복귀한 두경민은 24분16초를 뛰면서 코트 감각을 익혔다.

반등을 만들 또 한가지 요소는 외국인 선수 교체다. DB는 외국인 교체 후보군을 올려 놓고 교체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DB의 2017~18시즌 에이스로 활약했다가 미국프로농구(NBA)로 진출한 디온테 버튼(26)의 복귀설도 솔솔 피어나고 있다.

아직은 시즌 초반이라 꼴찌 DB가 '봄 농구'를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는 있다. 주축들의 정상적인 몸 상태 회복, 외국인 선수의 기량 향상을 이루면 DB는 2018~19시즌 고양 오리온처럼 기적의 레이스도 가능하다. 당시 추일승 감독이 지휘하던 오리온은 DB처럼 1, 2라운드에서 10연패에 빠져 최하위로 바닥까지 내려갔지만 4라운드부터 반등하며 결국 5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정규리그에서 10연패를 한 팀이 ‘봄 농구’에 초대 받은 건 오리온이 역대 최초였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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