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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시대] 당선인 첫 대국민 호소는 “마스크 써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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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시대] 당선인 첫 대국민 호소는 “마스크 써달라”

입력
2020.11.10 16:37
수정
2020.11.10 16:5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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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첫 정책 행보... 13인? 자문단 공개
인수팀은 자금 지원 거부 총무총 소송 검토
트뤼도, 스가 등 각국 정상 당선인 접촉 분주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9일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과 함께 가진 기자회견 도중 마스크 착용을 호소하고 있다. 윌밍턴=로이터 연합뉴스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9일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과 함께 가진 기자회견 도중 마스크 착용을 호소하고 있다. 윌밍턴=로이터 연합뉴스

“제발, 간곡히 부탁합니다. 마스크를 써주세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9일(현지시간) 첫 대국민 호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 준수였다.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는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국민에게 마스크 착용을 읍소한 것이다. 대선 승리 후 첫 정책 행보로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명단도 발표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델라웨어주(州) 윌밍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1월 20일 취임하면 1순위로 코로나19를 막아내겠다면서 미국인들에게 당분간 마스크를 써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마스크는 정치적 입장 표명이 아니다”라며 “누구에게 투표를 했든, 대선 때 어느 쪽에 섰든, 당이 어디든, 정치적 견해가 어떻든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이날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효능이 90%에 달한다는 소식과 관련, “훌륭하지만 백신이 실제 활용되기 위해서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마스크 착용이 방역의 첫걸음이라는 얘기다. 회견에 배석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도 마스크를 쓴 상태였다. 그도 그럴 것이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는 전날 1,000만명을 넘어섰고, 연일 10만명 이상의 감염이 새로 보고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할 ‘컨트롤타워’ 13인의 자문단 이름도 공개됐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가 사임한 릭 브라이트 전 보건복지부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 국장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원활한 정권 출범을 도울 대통령직 인수팀도 업무에 돌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인수팀이 연방총무청(GSA)에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에밀리 머피 GSA청장이 대선 결과를 공식 인정하지 않아 자금 지원 등 초반부터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탓이다.

불복 소송을 공언하며 패배를 받아들이지 않는 트럼프 측 인사들과 달리 각국 정상들은 바이든 당선인을 사실상 차기 대통령으로 확정하고 새 미국 행정부에 구애를 보내고 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세계 지도자 중 처음으로 바이든 당선인과 전화통화를 하고 축하인사를 건넸다. 트뤼도 총리는 기후변화 등 이슈에서 양국 협력을 강조하며, 특별히 중국에 억류 중인 자국민 석방에 바이든 당선인이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캐나다인 대북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와 전직 외교관 마이클 코브릭은 2018년 12월 중국에서 체포돼 올해 6월 간첩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의 사법처리는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2세 멍완저우가 캐나다에서 체포된 것에 대한 보복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일본 정부도 바이든 당선인 측에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와의 전화통화 및 대면 회담을 요청했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내년 2월 스가 총리의 미국 방문과 미일정상회담 개최를 목표로 바이든 당선인 측과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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