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쉽게 분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알바천국’ 앱을 제공하는 신생기업(스타트업) 미디어월네트웍스는 10일 성인남녀 2,86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약 77%가 코로나19 때문에 쉽게 화를 내는 ‘코로나 레드’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응답자 4명 중 3명이 코로나 레드를 겪었다는 뜻이다. 특히 여성들이 코로나 레드를 경험한 비율이 80.9%로 남성 67.9%보다 많았다.
코로나 레드는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우울한 상태(코로나 블루)가 계속되다 보니 쉽게 화를 내는 현상을 말한다. 응답자들이 경험한 코로나 레드 현상은 잦은 짜증(66.6%, 복수응답), 습관적 불만 토로(35.6%), 갑자기 치솟는 화(30.7%), 각종 혐오 감정 극대화(19%) 등이었다. 또 불면증(38.9%), 목과 가슴이 답답한 증상(25.5%), 식욕 증가(23.6%) 등 신체 이상 징후도 나타났다.

이 같은 분노의 원인은 코로나19로 활동 범위가 줄어들면서 에너지 발산이 안되기 때문(46.8%, 복수응답)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서 코로나19가 스트레스를 더 증가시켰다(40.9%)는 대답과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불신(39.8%), 각종 제재에 대한 답답함(34%) 등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 레드가 나타난 순간으로 응답자들이 가장 많이 꼽은 경우는 아르바이트 구직이나 취업 제약 등 일자리를 얻기 힘들다고 느꼈을 때(66.9%, 복수응답)였다. 무엇보다 취업준비생들이 취업난 실감(79.8%)을 코로나 레드가 가장 많이 나타난 순간으로 꼽았다.
코로나 레드를 극복하기 위한 행동으로는 긍정적 콘텐츠 소비(55.6%), 친구나 지인과 감정 교류 및 대화(45%), 의식적인 자제 노력(41.8%), 규칙적 생활 습관 유지(37.6%), 집안 운동(28.6%), 등산 등 비대면 취미활동(19.3%)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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