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美? 대통령 당선인도 환영

지난달 23일 미국 상원 청문회에 참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증언하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ㆍ감염병연구소 소장. 이날 청문회에서 그는 코로나19가 감염자들에게 미칠 장기 영향을 경고했다. 워싱턴=신화 연합뉴스
글로벌 제약업체 화이자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의 효과에 미국 내 감염병 최고 권위자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ㆍ감염병연구소 소장도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화이자의 백신은 3상 임상시험 결과,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90% 이상으로 나타났다.
파우치 소장은 9일(현지시간) 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 방지를 위한 연구단체 ‘HIV 예방 시험 네트워크(HPTN)’의 화상 기자회견에 참석해 “(화이자의 연구결과는) 놀랍다”며 “미래를 생각할 때 매우 좋은 소식"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연구결과는) 코로나19와 관련한 우리의 모든 활동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번 발표에 대해 ‘메신저 리보핵산’(mRNAㆍ전령R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의 효력을 입증하는 결과라고 진단했다. 화이자는 독일 바이온테크와 함께 해당 방법으로 백신을 개발 중이다. 파우치 소장은 미 바이오업체 모더나 역시 mRNA 방식의 백신을 개발하고 있고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발표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백신의 표적이라는 점도 상당히 입증된다고 평가했다. 파우치 소장은 “사실상 다른 모든 백신 후보도 스파이크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앞서 백신 효과가 50~60%만 돼도 그런대로 괜찮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9일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배석한 가운데 대선 승리 선언 후 첫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윌밍턴=AF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도 이날 델라웨어주(州) 월밍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이자의 백신 개발 진전 소식에 환영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우리는 여전히 암흑의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 이 감염병과 싸우기 위해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새 행정부의 의지를 내비쳤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어 “여러분에게 마스크 착용을 간청한다”며 민간의 적극적인 협조도 요청했다. 그는 회견에 앞서 코로나19 대처를 정면으로 다루기 위한 13명의 자문단을 발표하기도 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