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기대감에
국내외 항공주·여행주 급등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에 국내외 여행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세다. 끝이 보이지 않던 코로나19 확산에서 해방돼 자유롭게 국경을 넘을 날이 머지 않았다는 기대감이 그 간 추락을 거듭했던 여행주들의 주가를 한껏 밀어올리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전날 대비 각각 13.53%, 7.63%씩 급등했다. 대한항공은 장중 2만6,9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티웨이항공(13.33%), 제주항공(12.22%), 진에어(10.99%) 등 저비용항공사(LCC)도 장 초반부터 상승폭을 확대했다. 전날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90% 이상 예방 확률 보였다는 소식에 여행 수요가 되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여행주들도 모처럼 주가에 날개를 달았다. 하나투어(11.65%), 모두투어(10.34%), 노랑풍선(15.33%) 등 코로나19 확산세 가운데 침체를 면치 못했던 여행업계 종목들이 일제히 두자릿 수 급등세를 보였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도 여행, 레저 등 경제활동 재개 수혜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세계 최대 크루즈 업체 카니발은 전장 대비 무려 39.3% 급등한 19.25달러에 마감했다. 올해 연초 51.31달러로 거래를 시작했던 카니발은 코로나19 확산 직격탄에 지난 4월 2일 주가가 7.97달러까지 급락했다. 5만원짜리 주식이 불과 3개월 만에 8,000원까지 추락한 것이다. 지난 9일(현지시간) 카니발은 현지 언론에 "코로나19 백신은 크루즈 산업에 긍정적인 발전"이라고 전했다.
같은 크루즈 업체인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28.79%)도 만만치않은 급등세로 마감했다. 이 밖에 보잉(13.7%), 아메리칸 에어라인(15.18%), 사우스웨스트에어라인(9.70%) 등 항공주들도 백신 기대감에 동반 폭등했다.
트립어드바이저(21.67%), 익스피디아(24.57%), 부킹 홀딩스(18.75%) 등 글로벌 여행 관련 업체들의 주가도 여행에 굶주렸던 글로벌 투자자들의 기대감에 급등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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