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전 콜린스 "바이든 명백한 승리 축하"
오하이오 주지사도 축하 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결과 불복 입장을 고집하는 가운데 공화당 내에서는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하는 메시지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가 제기한 부정선거 의혹 관련 변호인단 측이 정확한 증거 제시를 통해 법률적으로 해결할 일이지 정치적으로 선동할 일이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9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공화당의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바이든 당선인의 명백한 승리에 축하를 전한다"고 밝혔다. 밋 롬니, 리사 머코스키 의원에 이어 공화당 상원에서는 세 번째로 대선 결과 승복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다. 이어 평탄한 대통령직 인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차기 행정부가 내년 1월 20일부터 통치할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모든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대선 결과에 불복해 바이든 측의 인수 준비에 협조하지 않는 상황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과 자주 대립각을 세웠던 콜린스 의원은 대선 직전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상원인준 투표에서도 공화당 내에 유일하게 반대 의사를 밝혔다. 대선과 함께 지난 3일 치러진 연방의회 선거에서 5선에 성공했다.
트럼프 측에서 제기하는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콜린스 의원은 "이의 제기 절차가 있으니 그렇게 기회를 얻으면 된다"며 "많은 이들이 당장 확실한 결과를 원하지만 우린 분명한 방향을 갖고 있고 그 과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바이든 당선인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또 드와인 주지사는 "트럼프 변호인단은 선거와 관련된 모든 법적 문제나 부조리에 대해 법정에 증거를 제출할 권리가 있다"며 "소송이 결론 나고 선거 결과가 인증되면 모든 미국인은 결과를 존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공화당 소속인 찰리 베이커 매사추세츠 주지사,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필 스콧 버몬트 주지사도 바이든 승리를 축하했다.
한편 이날 NBC방송에 따르면 전직 공화당 의원 30명이 공개서한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거 결과 승복과 함께 근거 없이 선거의 정당성을 훼손해선 안 된다고 촉구했다. 서한에는 고든 험프리 전 상원의원, 미키 에드워즈 전 하원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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