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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탄핵 대리인부터 특수통 검사 출신까지... 공수처장 후보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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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탄핵 대리인부터 특수통 검사 출신까지... 공수처장 후보 확정

입력
2020.11.09 22:30
수정
2020.11.09 22:4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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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판사 출신 변호사 vs 野 검찰 특수통 등 포진

대한변호사협회가 9일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로 김진욱(왼쪽부터)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 이건리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한명관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등 3명을 추천했다. 뉴스1

대한변호사협회가 9일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로 김진욱(왼쪽부터)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 이건리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한명관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등 3명을 추천했다. 뉴스1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인선이 본궤도에 올랐다. 여야와 대한변호사협회(변협) 추천 인사들을 포함해 10여명의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여야가 내세운 후보 중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리인단을 맡았던 전직 판사부터 '마지막 중수부장'인 전직 특수통 검사 등이 포함됐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추천할 최종 2인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여야간 본격적인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제출하기로 한 공수처 추천위원 7명의 후보 명단 제출이 마무리됐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은 판사 출신인 권동주 전종민 변호사를 후보자로 추천했다. 이 중 전 변호사는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에서 국회측 소추위원 대리인단으로 활동했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로 전종민(왼쪽), 권동주 변호사를 9일 추천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측은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로 전종민(왼쪽), 권동주 변호사를 9일 추천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김경수 강찬우 석동현 손기호 변호사 등 4명을 추천했다. 4명 모두 검찰 출신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이 중 대구고검장을 지낸 김 변호사는 2013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사라지기 전 마지막 중수부장을 지냈다. 강 변호사는 수원지검장, 석 변호사는 서울동부지검장, 손 변호사는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을 각각 역임했다.

대한변호사협회도 판사 출신인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을 비롯해 검찰 출신인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 부위원장, 한명관 변호사 등 3명을 추천했다. 이 중 이 부위원장은 '국방부 5·18민주화운동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후 권익위 부위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한 변호사는 대전지검장과 수원지검장, 대검 형사부장 등을 지냈다.

국민의힘은 9일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 후보로 9일 김경수(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강찬우 손기호 석동현 변호사를 추천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국민의힘은 9일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 후보로 9일 김경수(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강찬우 손기호 석동현 변호사를 추천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공수처장 추천위원 가운데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조재연 법원행정처장도 추천 명단을 제출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날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추천위는 이날 추천된 후보 10여명 가운데 문 대통령에게 추천할 최종 2인을 선정한다. 이날 추천된 후보를 대상으로 13일 회의를 열어 본격적인 심사에 돌입한다.


김지현 기자
최나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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