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판사 출신 변호사 vs 野 검찰 특수통 등 포진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인선이 본궤도에 올랐다. 여야와 대한변호사협회(변협) 추천 인사들을 포함해 10여명의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여야가 내세운 후보 중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리인단을 맡았던 전직 판사부터 '마지막 중수부장'인 전직 특수통 검사 등이 포함됐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추천할 최종 2인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여야간 본격적인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제출하기로 한 공수처 추천위원 7명의 후보 명단 제출이 마무리됐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은 판사 출신인 권동주 전종민 변호사를 후보자로 추천했다. 이 중 전 변호사는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에서 국회측 소추위원 대리인단으로 활동했다.
국민의힘은 김경수 강찬우 석동현 손기호 변호사 등 4명을 추천했다. 4명 모두 검찰 출신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이 중 대구고검장을 지낸 김 변호사는 2013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사라지기 전 마지막 중수부장을 지냈다. 강 변호사는 수원지검장, 석 변호사는 서울동부지검장, 손 변호사는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을 각각 역임했다.
대한변호사협회도 판사 출신인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을 비롯해 검찰 출신인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 부위원장, 한명관 변호사 등 3명을 추천했다. 이 중 이 부위원장은 '국방부 5·18민주화운동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후 권익위 부위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한 변호사는 대전지검장과 수원지검장, 대검 형사부장 등을 지냈다.
공수처장 추천위원 가운데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조재연 법원행정처장도 추천 명단을 제출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날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추천위는 이날 추천된 후보 10여명 가운데 문 대통령에게 추천할 최종 2인을 선정한다. 이날 추천된 후보를 대상으로 13일 회의를 열어 본격적인 심사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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