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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랠리'에 배터리도 껑충... 코스피 29개월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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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랠리'에 배터리도 껑충... 코스피 29개월만에 최고

입력
2020.11.09 16:2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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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447.20 마감... 연고점 경신
원·달러 환율 1110원대 또 '최저'

지난 8일 오전 서울 용산 전자랜드 가전매장에 46대 미 대통령에 당선한 조 바이든 당선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뉴스1

지난 8일 오전 서울 용산 전자랜드 가전매장에 46대 미 대통령에 당선한 조 바이든 당선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뉴스1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판단에 글로벌 투자심리가 되살아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70포인트(1.27%) 오른 2,447.20에 거래를 마쳤다. 직전 연고점인 9월 15일(2,443.58) 기록을 약 두 달만에 넘어선데다 2018년 6월 12일(2,468.83) 이후 약 29개월 만에 기록한 최고치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00억원, 3,600억원씩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2조3,000억원을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른바 '바이든 수혜주'로 꼽히는 친환경 관련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 삼성SDI(6.81%), SK이노베이션(10.95%) 주가가 급등했고 '배터리 대장주' LG화학(1.94%)은 이날 시가총액 51조8,100억원으로 지난 8월 이후 약 3개월 만에 코스피 3위 자리를 되찾았다. 태양광 업체인 한화솔루션(8.98%)도 강세였다.

반면 개인은 이날도 6,800억원어치 주식을 내던지며 6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개인은 삼성전자(0.17%), 삼성SDI, 한화솔루션 등 순서로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집중했다. 코스닥 역시 외국인이 1,5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1.72% 상승한 851.21에 종료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바이든 랠리'를 연출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2.12% 상승 마감했고 중국 상하이종합과 홍콩 항셍지수도 1%대 강세를 보였다.

원화 가치는 올해 들어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6.5원 내린 1,113.9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월 31일(1,112.7원)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미 대선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걷힌데다 바이든 행정부의 경기부양 기대감이 달러 약세에 힘을 실었다는 평가다. 일각에선 바이든 집권이 본격화될 경우 머지 않아 1,100선이 무너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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