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차3법 전면 수정하고 과도한 전세 규제 풀라"
원희룡 제주지사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전세시장 불안이 이어지자 "이제 대통령이 전세대란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9일 목소리를 높였다.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대통령께서는 마치 정책 효과가 있는 것처럼 전세대란이 곧 안정된다고 국민에게 희망 고문을 주고 있다"며 "하지만 실무 책임자의 얘기는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세 대책이 있다면 벌써 발표했을 것이라고 실토했다"며 거듭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론을 꺼내 들었다.
원 지사의 발언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전세시장 불안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나왔다. 원 지사는 "정부의 24번째 대책에도 불구하고 전셋값 급등으로 인하여 집 없는 서민은 전세 유목민으로 내몰리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더 싼 전셋집을 구하려고 서울에서 경기도로 전세 난민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며 "그들은 교육과 일자리에서 멀어지는, 때아닌 전세 난민으로 내몰렸다"고 했다.
그는 전세난의 원인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있다고 진단했다. 원 지사는 "전세가 사라지면서 내 집 마련하려는 서민의 꿈도 사라졌다. 전세금은 내 집 마련의 디딤돌"이라며 "하지만 정부의 어설픈 규제정책은 그 디딤돌마저 없애버렸다"고 꼬집었다.
원 지사는 또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보면 또 어떤 부작용이 나타날까, 걱정"이라면서 "임대차 3법을 전면 수정하고 과도한 전세 규제를 푸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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