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와중에 특별여행주간 행사 논란
시 "확산 전 기획, 현재 취소 검토 중"
최근 30명이 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쏟아지자 강원 원주시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했다.
이는 앞서 5일부터 9일 오전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려 32명이나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시의 거리두기 격상으로 일반음식점 테이블 간 1m 거리두기가 150㎡ 이상에서 50㎡ 이상 규모로 강화된다. 프로농구 관중 입장도 50%에서 30%로 제한된다. 격상 시점은 강원도, 중대본과 협의를 거쳐 결정할 방침이다.
원주시는 또 고령자 감염 차단을 위해 노인 일자리, 사회활동 지원사업 3개 기관과 경로식당 7곳, 경로당 452곳의 운영 제한을 이어갈 방침이다. 원창묵 시장은 "지역 내 감염이 빠르게 차단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원주지역 확진자는 189명으로 강원도내 전체(319명)의 59.2%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3월 신천지교회에 이어 7월 실내체육시설, 지난달 봉산동 식당과 경기도 요양병원 등을 매개로 수차례 지역 내 감염이 이어진 결과다.
원주에선 최근 봉산동의 또 다른 식당과 태장동, 호저면 음식점, 단구동과 학성동의 사우나 등 곳곳을 매개로 감염자가 또 쏟아지고 있다. 더구나 확진자 가운데 75%인 60대 이상이며 6명은 여전히 감염경로가 불투명하다.
이에 따라 원주시가 12일부터 예정했던 특별여행주간 '원주와樂' 관광마케팅 행사도 취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는 당초 22일까지를 특별여행주간으로 정해 간현관광지, 혁신도시, 강원감영과 농협 원일로지점 일원에서 현장 마케팅 등에 나설 계획이었다.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원주관광 활성화를 위한 기폭제를 마련하는 차원에서 준비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시점에 적절치 않은 행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원주시 관계자는 "행사가 기획된 시점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췄을 때로 대규모 인파가 몰리지 않도록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며 "그러나 최근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행사를 열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