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군은 구도심의 도시재생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군은 사업 추진을 위해 도시재생지원센터를 개설하고 추진협의체와 민간단체 12곳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군은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200억원을 확보했으며 2024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고흥읍 구도심은 수십 년 전부터 군청, 등기소, 교육청 등 공공시설과 조선 초기부터 형성된 주거지역, 전통시장을 비롯한 상가를 중심으로 도시가 형성됐다. 하지만 20여년 전부터 인구가 급감해 공가·폐가가 늘어났고 공공기관의 외곽 이전으로 중심상권이 급격히 쇠퇴했다.
주민들은 읍내를 중심으로 시가지 활성화 방안 마련을 요구했으며 군은 주민 설문조사, 도시재생 대학 운영, 민간단체와 거버넌스 구축, 지속적인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문제점을 도출하고 도시재생 사업의 기본 방향을 설정했다.
고흥읍 도시재생 사업은 전통과 문화가 함께 하는 '다시 반짝이는 별, 고흥'을 목표로 구도심 지역의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주민의 공동체 회복을 통한 삶의 질 향상에 중점을 뒀다.
주요 사업은 △장기간 방치된 노후화된 상가와 빈집 등 매입 △세대별 맞춤형 복지와 소통 공간 마련 △예비창업자를 위한 창업 육성 프로그램 운영 △남녀노소 상호 교류 공간인 복합커뮤니티센터 조성 등이다.
송귀근 고흥군수는 "주민이 체감하는 성과가 나도록 민간단체와 전문가 의견 등을 충분히 반영하고 협력해 나가겠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구도심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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