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서두르기 보다 지일파 통해 관계 구축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9일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의 전화회담과 미국 방문 계획에 대해 "향후 시기를 보며 조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스가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관저에 출근하는 도중 기자단의 질문에 "바이든씨와의 전화회담과 방미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서는 아무 것도 결정된 바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시 한번 바이든씨와 (부통령 당선인) 해리스씨에게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미일 양국은 자유민주주의와 보편적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는 동맹국으로 미일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과 함께 노력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스가 총리는 전날 바이든 후보의 승리가 확정됐다는 미 현지 보도 이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축하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바이든 당선인과 전화회담을 진행하는 것에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스가 총리의 방미 시기도 내년 1월 20일 미국 대통령 취임식 이후로 조정하고 있다. 대신 트럼프 행정부 이전 민주당 정권이었던 클린턴ㆍ오바마 행정부 당시의 지일파 인사들을 통해 바이든 당선인 측과 관계 구축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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