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세계 자동차 시장이 다들 ‘SUV’ 및 크로스오버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여전히, 그리고 이전과 같이 프리미엄 세단 시장의 가치와 중요도를 꾸준히 이어가며 새로운 차량들을 선보이고, 또 발전시키고 있다. 이러한 행보는 폭스바겐 그룹 내에 위치한 아우디 역시 마찬가지다.
아우디는 1990년 중반, 아우디의 새로운 디자인과 개발 기조를 반영한 프리미엄 세단 ‘아우디 A4’을 선보인다. 아우디 A4는 데뷔와 함께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을 뿐 아니라, ‘새로운 선택지’의 가치는 물론 다양한 파생 모델을 통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2020년, 현재까지 5세대까지 이어지는 아우디 A4는 과연 어떤 과거와 이야기를 품고 있을까?
아우디 80의 계보를 잇는 존재
아우디의 프리미엄 세단, 아우디 A4의 시작은 1994년에 있지만 그 DNA의 태동은 197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972년, 아우디는 엔트리 패밀리 세단을 지향한 아우디 80을 선보였고, 아우디 80은 1994년까지 총 4세대에 걸쳐 이어졌다. 이러한 변화와 발전 속에서 아우디의 차량들은 점점 현대적인, 그리고 최신의 요소들을 고스란히 이어 받으며 새로운 세대, 그리고 더욱 높아지는 소비자들의 기준과 눈높이를 맞추게 되었다.
덧붙여 이러한 과정에서 등장한 고성능 모델, ‘아우디 콰트로’는 아우디 모터스포츠의 전설과 같은 존재가 되어 당시의 압도적인 성적은 물론이고 현재에도 전세계 수 많은 모터스포츠 마니아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1994-2001 / 아우디 프리미엄 세단의 새로운 시작, 초대 A4
아우디 80의 뒤를 이어 받고, 아우디의 새로운 네이밍 시스템을 부여 받아 데뷔한 아우디 A4는 폭스바겐 그룹의 그룹 B5 플랫폼을 채용하며 사실 상 아우디 80(B4 플랫폼 적용)의 직계의 성격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초대 아우디 A4는 1994년 데뷔와 함께 세단 모델이 먼저 투입되었고, 1995년 하반기 왜건 모델인 아반트가 공개되고 이듬해부터 판매, 이후 카브리올레 사양까지 추가되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는 모습이다. 아우디 80의 뒤를 이어 받은 모델인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세단으로는 낯선 구조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메르세데스-벤츠 C 클래스나 BMW 3 시리즈와는 사뭇 다른, 세로 배치 엔진과 전륜구동(및 사륜구동)을 기반으로 하였고 다채로운 엔진 라인업은 물론이고 콰트로 시스템을 적용했고, 디자인에 있어서는 아우디 80의 디자인 기조에 당대 최신의 연출이 더해져 더욱 깔끔한 외모를 자랑했다.
가솔린 기준 100마력부터 디젤 사양으로는 74마력부터 시작된 아우디 A4의 엔진은 다양한 라인업을 갖췄을 뿐 아니라 전륜구동과 콰트로 시스템의 사륜구동 등을 다양하게 조합하여 ‘소비자 선택의 다양성’을 보장했다.
초대 아우디 A4는 데뷔 이후 1997년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디자인의 가치 및 상품성을 한층 개선했을 뿐 아니라 파워트레인 및 주행 성능 등의 개선도 더해지며 시장에서의 가치를 높였다. 실제 파워트레인 개선은 상당한 개선을 거친 것이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아우디 A4는 데뷔 이후 고성능 모델인 아우디 S4가 데뷔하여 고성능, 사륜구동 모델의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 뿐 아니라 모터스포츠 및 튜닝 시장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으며 ‘아우디 브랜드의 존재감’을 더욱 강조하는 모델이 되었다.
그리고 아우디 S4의 데뷔한 후 1999년에는 기존의 아우디 S4 보다 더욱 강력한, 376마력의 V6 2.7L 바이터보 엔진을 얹은 ‘아우디 RS4’가 아반트 사양으로 데뷔해 ‘고성능 왜건’이라는 독특한 존재를 강조했다. 참고로 아우디 S4와 RS4는 2001년, 초대 아우디 A4의 종료 시점까지 판매되었다.
2000-2004 / 사륜구동 세단의 대중화를 이끈 존재, 2세대 A4
2세대 아우디는 2000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이 이뤄졌다.
초대 아우디 A4가 바디 타입 및 고성능 모델에 따라 단종 시기를 구분한 것에 따라 모든 차량이 2세대로 세대 교체가 된 것은 아니었다. 실제 아우디 A4는 1년 간 ‘과도기’를 거치며 세대 교체를 이뤄내게 되었다.
초대 아우디 A4의 뒤를 이어 폭스바겐 그룹 B6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2세대 아우디 A4는 초대 아우디 A4와 같이 세단과 아반트 모델이 마련되었을 뿐 아니라 초대 A4와 같이 2도어 카브리올레 모델도 함께 마련되었다.
참고로 아우디 A4 카브리올레는 데뷔 당시, 아우디 A4 포트폴리오의 확장을 알렸고, 이후에는 아우디 프리미엄 쿠페, ‘아우디 A5’의 데뷔를 이끄는 시발점이 되었다.
1세대 대비 더욱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감성을 더했다. 실제 2세대 아우디 A4는 기존 A4 대비 체격 차이가 크지 않으나 전반적으로 커진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디자인 역시 유사하지만 전체적인 완성도가 높아졌다.
세단과 아반트 그리고 카브리올레는 각자 다른 형태의 차체를 갖고 있지만 ‘아우디’ 그리고 ‘A4’의 가치와 감성을 보다 효과적으로 제시하며 이전과 같은 엔진 및 구동 방식의 조합을 통해 ‘아우디의 가치’를 꾸준히 계승하는 모습이다.
파워트레인 구성에서는 초대 A4와 큰 차이가 없지만 여전히 소비자들의 다양한 선택을 보장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엔진 라인업 구성되었고, 디젤의 경우 개편을 통해 엔진 블록을 대거 간소화했다. 다만 2세대에 처음 적용된 멀티트로닉 CVT는 소비자들에게 탄식을 부르게 했다.
2004-2009 / 싱글프레임 아우디의 전개, 3세대 아우디 A4
2세대 아우디 A4는 2004년 꽤나 많은 부분에서의 변화를 거치게 되었다. 실제 아우디 A4의 파워트레인의 구성은 상당수 그대로 이어가면서도 플랫폼을 비롯한 많은 부분은 변경하며 ‘실질적인 세대 교체’를 이뤄내 3세대 아우디 A4를 구현한다.
특히 플랫폼을 상당 부분 개량하며 기존의 폭스바겐 그룹 B6가 아닌 폭스바겐 그룹 B7으로 명명되었고 차체 하부 구조를 일부 개량 및, 상위 모델인 A6의 것을 적용하며 차량의 가치를 한층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디자인에서도 차이 변경을 통해 싱글프레임 프론트 그릴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헤드라이트 디테일의 변화를 통해 더욱 날렵한 이미지를 연출한 것이 큰 특징이나 그 외의 디자인에 있어서는 기존의 2세대 모델에 비해 큰 차이는 느껴지지 않았다.
특히 외형 디자인 외에도 도어 안쪽에 마련된 실내 공간의 구성이나 파워트레인 라인업의 구성과 엔진에 따른 콰트로 시스템 등의 적용, 그리고 멀티트로닉에 대한 ‘지속성’ 등은 2세대 아우디 A4와 상당히 동일한 것이 특징이다.
참고로 고성능 모델은 S4와 RS4가 마련되었는데 RS4는 2세대에 데뷔하지 않고, 3세대에 데뷔하며 ‘2세대와 3세대의 연결성’을 더욱 강하게 제시한다. S4는 344마력의 V8 4.2L 엔진을 탑재하고, RS4는 420마력과 수동 변속기의 조합을 통해 더욱 드라마틱하고 과감한 드라이빙이 기능하도록 했다.
2008-2016 / 올라운더 콰트로의 데뷔, 4세대 A4
2007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첫 공개되고, 2008년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 4세대 아우디 A4는 이전의 세대 교체와 같이 바디 타입에 따라 ‘세대 교체의 과도기’를 두는 방식을 그대로 이어 받았다.
4세대 아우디 A4는 최신의 아우디 디자인 아이덴티티틀 적극적으로 반영하며 아우디 R8과 함께 ‘아우디 디자인의 미래’를 직설적으로 설명하는 모습이다. 바디 타입은 세단 모델을 기반으로 왜건 모델인 아반트가 마련되었고 파생 모델로는 지상고를 높여 주행 범위를 확장시킨 ‘올로드 콰트로’로 이어지게 되었다.
더욱 세련된 디자인 실루엣과 연출을 더하며 ‘세련된 아우디의 가치’를 보다 효과적으로 제시하였을 뿐 아니라 ‘라이팅 유닛’의 연출이라는 새로운 매력을 더하며 아우디의 시각적인 매력을 더욱 높이는 모습이었다. 이와 함께 실내 공간 역시 한층 개선하여 시장에서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금까지의 아우디 A4가 그랬던 것처럼 가솔린과 디젤 엔진 가리지 않고 다양한 라인업을 마련하여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고, 국내 시장에서도 사륜구동 세단에 대한 기호가 높아지며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게 되었다. 덧붙여 경쟁자들 역시 ‘사륜구동 세단’을 제시하게 되는 시기이기도 했다.
4세대 아우디 A4의 고성능 모델은 기존과 같은 S4와 RS4로 구성되었다.
S4는 333마력을 내는 V6 3.0L 슈퍼차저 엔진을 기반으로, RS4는 450마력을 내는 V8 4.2L TFSI 엔진을 기반으로 개발되었다. 특히 강력한 엔진과 콰트로 시스템 외에도 아우디의 다양한 주행 관련 기술이 더해져 더욱 폭발적인 성능은 물론이고 도로 위에서의 강렬한 존재감을 제시해 '고성능 세단' 시장에서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016~ / 브랜드의 미래를 겨냥한 존재, 5세대 A4
5세대 아우디 A4는 4세대 이후 8년 만에 이뤄졌다. 데뷔와 함께 ‘2015 골든 스티어링 휠(Golden Steering Wheel 2015)’을 수상할 뿐 아니라 2016년 독일 자동차 전문 매거진 ‘아우토모터 운트 스포트’에서 선정한 ‘2016 최고의 자동차(Best Cars 2016)’를 수상하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빛나는 모습 뒤에는 디젤게이트라는 거대한 악재가 존재했고, 국내 시장에서도 데뷔는 했지만 제대로 판매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속출하는 상황 등이 이어지는 ‘최악의 상황’이라는 배경이 공존하고 있었다.
5세대 아우디 A4는 더욱 강렬한 모습이다. 절제된 직선과 함께 강렬함이 돋보이는 연출이 이어지며 ‘스포티한 감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수평으로 뻗은 라인들은 더욱 뚜렷해졌고, 대형 싱글프레임 그릴을 통해 강인한 인상을 더했다. 바디 타입은 세단과 아반트가 마련되었고, 올로드 콰트로 역시 마련되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실내 공간에는 ‘기술의 가치’를 강조한다.
아우디가 새롭게 개발한 최적의 계기판 시스템인 ‘버츄얼 콕핏’을 적용하고 더욱 세련된 디테일과 연출을 더해 공간 가치를 한껏 높이는 모습이다. 덧붙여 승객뿐 아니라 다른 보행자나 차량을 보호하는 ‘아우디 프리 센스 시티’ 보조시스템이 적용되어, 사고의 심각성을 줄이거나 사고를 완전히 피할 수 있도록 했다.
파워트레인에 있어서는 기존 대비 간결해진 모습이지만 여전히 다양한 엔진을 통해 소비자 선택권을 보장하는 모습이다. 대신 시대의 흐름에 따라 대배기량, 다기통 엔진의 비중을 대폭 줄이고, 4기통 기반의 엔진을 주력으로 앞세운 것이 특징이다.
한편 부분 변경 사양으로 공개된 2020 아우디 A4는 최신의 디자인은 물론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해 기술 발전의 흐름을 이어 받는다. 더욱 세련된 디자인과 인테리어의 구성을 갖췄고 다양한 성능을 구현한 파워트레인을 통해 유럽과 미국 등 전세게 시장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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