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2 세계 폐렴의 날
2019년 한 해 약 250만명이 폐렴으로 숨졌고, 67만 2,000명이 어린이였다. 2017년 통계로는 전 세계 5세 미만 어린이 사망자 약 15%(80만8,000명)가 폐렴에 희생됐다. 세계보건기구(WHO)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올해 폐렴 사망자 및 치사율은 더 치솟을 전망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위험한 주된 이유도, 바이러스로 인한 폐렴과 합병증 때문이다.
통계청의 '2018년 사망 원인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 한 해 사망자 10만명당 폐렴 사망자는 45.4명으로 암, 심장질환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기존 3위였던 뇌질환 사망자는 44.7명이었다. 폐렴은 영·유아와 60대 이상 노령자에게 특히 위험하고 당뇨나 천식, 결핵 등 만성 질환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이들도 고위험군에 든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60세 이상 폐렴 진단 환자가 최근 5년 사이 약 18% 증가했다고 밝혔다.
폐렴은 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폐포에 염증을 일으키는 호흡기 질환으로, 일교차가 커지면서 기온이 낮아지고, 난방 등으로 습도가 떨어지는 이맘때 특히 많이 발병한다. 발열과 오한 기침 가래 등 초기 증상이 감기와 흡사해 방치하기 쉽지만, 감기약만 먹고 버틸 경우 폐포 염증이 악화해 혈중 산소농도를 떨어뜨려 호흡을 가쁘게 하고 늑막염 폐혈증 등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세균 감염의 경우 폐렴구균백신 접종으로 상당 수준 예방이 가능하며, 조기 진단 시 항바이러스, 항생제 요법으로 치료도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 무엇보다 개인 위생이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조언한다. 한국 질병관리본부는 65세 이상 폐렴구균 무료 백신 접종을 지난 6월부터 보건소 외에 일반 병 ·의원으로 확대했다.
오늘(11월 12일)은 세계어린이폐렴극복연대(The Global Coalition against Child Pneumonia)가 제정한 '세계 폐렴의 날'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