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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력 11년차 신화…안나린 하나금융 챔피언십도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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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력 11년차 신화…안나린 하나금융 챔피언십도 품었다

입력
2020.11.08 17:32
수정
2020.11.08 17:3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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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우승 한 달 만에 승수 추가…최혜진은 대상 확정

안나린이 8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9번홀에서 버디를 성공한 뒤 캐디와 세리머니 하고 있다.KLPGA 제공

안나린이 8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9번홀에서 버디를 성공한 뒤 캐디와 세리머니 하고 있다.KLPGA 제공


지난 5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안나린(24)을 주목하는 이는 거의 없었다. 프로 데뷔 후 단 한차례의 우승도 없었던데다 지난해 톱10에 이름을 올린 것도 단 세 번 뿐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수들이 대거 합류한 올해 그가 KLPGA 정상에 설 가능성은 더 줄어든 모습이었다.

안나린은 그러나 2020 시즌 막판 가장 빛나는 선수가 됐다. 그는 8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오션코스(파72ㆍ6,474야드)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오텍케리어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그는 불과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가장 많은 우승 상금(3억원)이 걸린 대회 가운데 하나를 따내며 승수를 추가했다. 중학생 시절이던 2009년 골프를 시작해 이제야 구력 11년을 넘긴 선수로는 대단한 성장세다.

장하나(28) 박민지(22)와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안나린은 이날 모든 선수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안나린은 이날 1언더파 71타를 기록,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우승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장하나를 3타 차로 따돌린 완벽한 우승이었다. 2번홀과 9번홀에서 버디를 따낸 그는 16번홀까지 단 하나의 보기도 없이 2언더파 성적을 유지했고, 17번홀에서야 보기를 한 차례 범했다.

이날 선수들은 거센 바람과 추운 날씨, 여기에 핀 위치 공략까지 어려워 애를 먹었다. 언더파를 친 선수가 최은우(25), 김민선(25)뿐이었을 정도다. 타이틀 방어와 함께 2주 연속 우승을 노렸던 장하나는 16번홀까지 이븐파를 기록하며 우승 가능성을 이어갔지만 파3 17번 홀에서 뼈아픈 더블 보기를 범하며 우승과 멀어져 5언더파 283타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박민지는 이다연(23)과 함께 2언더파 286타를 기록, 공동 3위에 올랐다.

우승 상금 3억원을 쌓은 안나린은 시즌 상금 5억9,502만원이 돼 상금 2위로 뛰어올랐다. 시즌 최종전인 SK텔레콤ㆍADT캡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우승 상금 또한 3억원이라 7억3,219만원으로 선두를 달리는 김효주(25)를 극적으로 역전할 수 있는 가능성도 남겨놨다. 한편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최혜진(22)은 우승 한 번 없이 대상포인트 1위를 확정했다. 대상 포인트 429점의 최혜진은 2위 김효주(337점)가 이번 대회에서 11위를 기록하며 포인트를 얻지 못하게 되면서 최종전 결과에 상관 없이 3년 연속 대상 수상을 하게 됐다. 최혜진은 올해 15개 대회에서 한 차례도 컷 탈락을 하지 않았고, 두 개 대회를 뺀 나머지 경기에서 모두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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