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공항을 짓는 사업이 최근 국토교통부 투자심사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탄력을 받게 됐다.
인천 옹진군은 백령공항 건설사업이 국토부 투심위 심의를 통과했다고 8일 밝혔다.
백령공항 건설건은 내달 열리는 기획재정부 국가재정평가위원회의 제4차 예비타당성 조사 추진 심의에서 안건에 오른 뒤 대상 사업으로 선정되면 예타 조사에 착수하게 된다. 앞서 장정민 옹진군수는 최장혁 인천시 행정부시장과 함께 지난달 26일 기재부를 방문해 백령공항을 예타 추진 대상 사업에 선정해 달라고 건의했다.
백령공항은 옹진군 백령면 진촌리 솔개간척지 24만4,000㎡ 땅에 50인승 소형 항공기가 운항할 수 있도록 활주로 1.2㎞, 여객터미널을 갖춘 민·군 겸용 공항으로 짓게 된다. 총 사업비는 1,740억원으로 추산됐다. 백령공항은 앞서 국토부 사전타당성 연구에서 비용 대비 편익(B/C)값 2.19를 기록했다. B/C 값이 1을 넘으면 경제성이 있다는 얘기인데, 백령공항은 2를 웃돌았다.
백령공항은 당초 사업비 779억원 규모로 올해 착공해 2023년 개항을 목표로 국토부가 건설을 추진했다. 그러나 국방부 반대 등에 부딪쳐 2022년 설계 착수, 2025년 준공 후 2026년 개항으로 일정이 늦춰졌다. 국방부는 백령도에 공항을 건설하면 군사작전 수행에 차질이 예상된다며 반대 입장을 취하다가 지난해 주민들 정주 여건 개선 등을 이유로 찬성으로 돌아섰다.
장 군수는 "백령공항은 군 작전능력 제고와 국토 균형 개발, 접경도서 영토 주권 확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며 "높은 여객선 결항률, 원거리 항로(여객선으로 편도 4시간) 등으로 불편을 겪는 주민들,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라도 백령공항 건설과 국제선 운항은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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