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측 "알고리즘 따라 표시… 일시적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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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서 '패배자(loser)'를 검색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이 가장 위에 노출된다. 트위터 캡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패배를 인정한 걸까. 공교롭게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쓴맛'을 안긴 SNS는 그가 사랑한 트위터였다.
미국 주요 언론들이 조 바이든 민주당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발표한 7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패배자(loser·루저)'를 검색하면 사용자 목록 중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이 맨 위에 뜬다.
최근 트위터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연신 경고 딱지를 붙이거나 글을 숨김 처리한 탓에 일각에서는 트위터가 고의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가장 먼저 노출시킨 게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트위터는 이날 하루만 해도 트럼프가 올린 여러 개의 글에 경고 딱지를 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내가 큰 표 차이로 선거에서 이겼다"고 주장한 글에 "이 트윗이 작성된 시점에 공식 (개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경고 문구를 달았고, "참관인들이 개표장에 들어갈 수 없었다. 나는 7,100만표의 적법한 표를 받아 선거에서 이겼다"고 적은 글에는 "부정선거에 대한 해당 주장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검색결과는 사람들이 특정 용어를 사용하는 방식을 분석해 알고리즘에 따라 자동으로 생성되는 것으로, 트위터가 고의적으로 노출한 건 아니라고 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위터는 "어떤 계정이 특정 용어와 함께 자주 언급되면, 알고리즘에 따라 함께 표시되는 방식"이라며 "이는 일시적인 것으로 이용자들의 트윗 방식에 따라 계속 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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