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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첫 여성·흑인 부통령 된 해리스 “우리가 해냈어요,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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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첫 여성·흑인 부통령 된 해리스 “우리가 해냈어요, 조”

입력
2020.11.08 08:37
수정
2020.11.0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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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확정 후 바이든과 통화 영상 공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이 7일 당선 확정 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통화하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당선인 트위터 캡처.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이 7일 당선 확정 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통화하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당선인 트위터 캡처.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현지시간) 승리하면서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미국 역사상 첫 흑인ㆍ여성 부통령이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됐다. 해리스 당선인은 언론의 당선 보도 직후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과 글을 통해 기쁨과 각오를 나타냈다.

해리스 당선인은 이날 승리 확정 보도 후 바이든 후보와 통화하는 모습이 담긴 짧은 영상을 올렸다.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공원에 있던 해리스 후보는 통화에서 “우리가 해냈다. 우리가 해냈다, 조”라고 거듭 말한 뒤 “이제 당신이 미국의 다음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감격한 듯 웃음을 터뜨렸다. 이 영상은 남편인 더그 엠호프가 직접 촬영한 것이라고 한다.

해리스 당선인은 트위터 계정의 자기소개를 ‘부통령 당선인’으로 변경하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바이든이나 나보다 훨씬 더 많은 것에 대한 선거”라며 “미국의 정신과 이를 위해 싸우려는 우리의 의지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앞에는 할 일이 아주 많다. 시작해보자”라고 썼다.

자메이카 이민자 출신의 흑인 아버지와 인도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해리스 당선인은 미국 최초의 아시아계 부통령으로도 역사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56세로 정치 경력이 길지 않은 그는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때 바이든 당선인을 맹렬하게 공격하며 ‘저격수’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지지세 확장에 실패하면서 경선을 중도 포기했으나, ‘77세 백인 남성’인 바이든 당선인을 보완할 적임자로 부통령 후보에 발탁되는 행운을 누렸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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