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역 확산세… 사흘 연속 10만 넘겨
봉쇄령 내려진 佛에선 광란 파티 열려
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13만명에 육박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나와 또 최고 기록을 깼다. 누적 확진자도 곧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대선으로 잠시 가려져 있던 코로나19 확산이 거세지면서 보건ㆍ방역 대책이 차기 행정부의 시급한 해결 과제로 떠올랐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존스홉킨스대 통계를 인용, 4일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2,831명으로 최고점을 찍은 데 이어 5일(12만1,888명)과 6일(12만8,000여명)까지 3일 연속 최고치를 보였다고 전했다. 확산 추세를 나타내는 최근 일주일간 일 평균 신규 환자 수 역시 2만명이나 늘어 10만명에 달했다. 또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971만5,000여명으로 현재 속도라면 사흘 안에 1,0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감염병 확산은 지역도 가리지 않아 미 전역이 코로나19 사정권에 들어간 형국이다. 5일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일일 감염을 보고한 20개 주(州)만 봐도 동부에서 서부까지 고루 포진돼 있다. WP는 “특히 메인ㆍ아이오와ㆍ콜로라도ㆍ미네소타ㆍ네브래스카주가 가장 폭발적인 확산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사망자 역시 이날까지 나흘 연속 1,000명을 넘겼다. 누적 사망은 23만5,000여명이다. 보건 상황은 날로 악화하고 있지만, 경제 타격 등을 고려해 전면적인 봉쇄령이 시행되는 곳은 드물다. 스콧 고틀립 전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확산이 극심한 지역에서 보건 당국자들은 특정 대상을 겨냥한 규제를 선호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이 가장 거센 프랑스도 고민이 많다. 두 번째 봉쇄령이란 극약처방까지 내렸지만, 시민들이 통제 조치를 제대로 따르지 않아 말썽이다. 핼러윈 데이(10월 31일)를 맞아 남부 시골 마을 플라요스크에서는 대규모 파티가 열려 사법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일간 르몽드 보도에 따르면 무려 5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인 이날 파티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이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 수도 파리는 물론 벨기에에서 온 손님까지 있었고, 래퍼 초청 공연에 프로축구 선수들까지 찾은 성대한 행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최소 4주간 이동 제한조치를 내리는 초강수를 뒀으나 여전히 하루에도 수만 명이 양성 판정을 받고 있다. 이날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만486명 나왔다. 누적 확진은 166만여명, 사망은 3만9,037명으로 각각 세계 5위, 7위 규모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