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당선인 주장할 수 있어, 법적 절차 시작됐다"
공화당 전국위에 6,000만 달러 성금 모금 요청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실상 승리가 예견된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향해 당선을 주장하지 말라며 각종 법적 절차를 동원해 강경 불복하겠다는 의사를 재차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글을 올려 "조 바이든은 부당하게 대통령 직을 주장해서는 안 된다. 나 또한 그 주장을 할 수 있다"며 "법적 절차는 이제 막 시작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나는 모든 주에서 선거 후반까지 크게 앞서가고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승기가 사라지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다"며 "앞으로 진행될 법적 절차에서 다 되돌려질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가 이날 저녁쯤 대국민 연설을 통해 승리 선언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이 같은 글을 쓴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앞서 대선 캠프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도 불복 입장과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미국 국민이 모든 투표 집계와 선거 인증에 완전한 투명성을 가질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며 "더 이상 단일 선거에 관한 것이 아니고, 이는 우리 선거 과정 전반의 무결성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 국민이 우리 정부를 신뢰할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해 법의 모든 측면을 통해 이 과정을 추구할 것"이라며 "나는 당신과 우리 국가를 위해 싸우는 것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라고 했다. 아울러 공화당 전국위원회에 6,000만 달러(약 673억 원)을 모금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미 대선 주요 경합주 개표가 끝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후보는 조지아에 이어 펜실베이니아에서도 역전에 성공했다. 공화당 텃밭으로 불리는 애리조나와 네바다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이미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조지아, 네바다 등에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소송을 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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