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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동구청장 “결혼 못했던 특급 장애인”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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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동구청장 “결혼 못했던 특급 장애인” 해명

입력
2020.11.06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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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호 대전 구청장. 뉴스1

황인호 대전 구청장. 뉴스1



대전지역 구청장이 장애인 대상 특수교육원 개원식에서 장애인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축사를 해 논란이 되고 있다. 대전시교육청 소속의 특수교육원은 장애 학생 교육과 장애 학생 인권 보호, 교사·학부모·보조 인력 연수를 맡고 있다.

6일 대전 동구에 따르면 황인호 구청장은 전날 동구 홍도동 대전특수교육원 개원식 축사에서 “저도 50세까지 결혼을 못해 ‘특급장애인’이었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 나서야 ‘특급장애인’에서 벗어나게 됐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 자리에는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을 비롯해 장애인단체 관계자, 장애인 부모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황 구청장의 당시 발언은 비혼 남성과 장애인을 모두 비하하고, 장애인에 대한 인권 감수성이 결여된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논란이 일자 황 구청장은 입장문을 내고 “대전특수교육원 개원식 축사에서 제 과거의 사례를 말씀드린 것이 본의 아니게 오해를 불러일으켜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저는 대전특수교육원 개원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기에 장애인 가족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개원식에서 장애학생들과 부모님들께 희망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고 강조하며 “하지만, 다시 한 번 저의 표현이 적절치 못한 점에 대해서 깊이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황 구청장은 동구의회 의장과 대전시의원을 역임한 뒤 2018년 지방선거에서 구청장에 당선됐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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