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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징역 2년에 '추미애 책임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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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징역 2년에 '추미애 책임론' 나왔다?

입력
2020.11.0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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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당 대표였던 2018년 민주당서 관련 의혹 제기
조수진·진중권 등 "추미애가 김경수 잡아" 주장

김경수 경남지사가 6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2심 선고공판을 마친 후 법정을 빠져나오고 있다. 고영권 기자

김경수 경남지사가 6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2심 선고공판을 마친 후 법정을 빠져나오고 있다. 고영권 기자

김경수 경남지사의 항소심 판결을 두고 야권을 중심으로 '추미애 책임론'이 나왔다. 이른바 드루킹 파문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당 대표였던 2018년 1월 더불어민주당이 포털사이트에서 벌어지는 뉴스 댓글 여론 조작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는 지적이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시작은 창대하나 끝은 예기치 않은, 추 장관 하는 일이 그렇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했다 역풍 맞고 삼보일배, 드루킹 수사 의뢰했다가 김 지사 잡고"라고 했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도 "알다시피 드루킹 수사는 추 대표의 수사 의뢰로 시작됐다"라며 "윤석열을 대선주자 빅3로 띄워준 것도 추 장관. 이쯤 되면 어느 쪽의 이익에 복무하는 정치인인지 잘 모르겠다"라고 꼬집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김 지사의 항소심을 언급하며 "아무튼 그가 형을 받는 데에 크게 공로한 분이 둘 계시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방송인 김어준씨와 추 장관을 지목하고 "(추 장관이)당시 민주당 대표였는데, 김어준의 음모론적 상상을 가볍게 웃어넘겼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어준 말을 믿고 수사를 의뢰했다가 이 사달이 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5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5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함상훈)는 이날 김 지사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에 징역 2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무죄를 각각 선고했다. 김 지사는 2016년 12월부터 2018년 2월까지 일명 '드루킹' 김동원(51·수감 중)씨와 공모하여 포털사이트 기사 댓글의 공감·비공감 수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관련 의혹은 당 대표였던 추 장관이 2018년 1월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네이버 댓글은 인신공격과 욕설, 비하와 혐오의 난장판"이라며 "이를 묵인하고 방조하는 포털사이트도 공범"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불거졌다. 바로 다음 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청원이 올라왔고, 20만 명이 넘는 이들이 서명했다.

네이버 측은 이에 경찰에 댓글 여론 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고, 이 과정에서 '드루킹'이라는 온라인 닉네임을 가진 민주당원 김씨의 관련 정황이 포착됐다. 민주당의 의혹 제기로 시작된 수사였는데 정작 범인이 민주당원으로 드러난 것이다. 또 김 지사는 이들의 '공범'으로 지목됐고,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실형을 받게됐다.

전혼잎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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