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김경수 선고, 문 대통령 사과하고 입장 밝혀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17년 대선 불법 여론조작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지사가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데에 대해 "대통령께서 사과하고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지사 사건은) 국민 주권을 행사하는 가장 중요한 선거인 대선에서 대선 후보와 가장 측근에 있던 중요 인사가 대량으로 댓글을 자동 생산해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와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또 "(박근혜 정부의)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당 대표 시절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많은 공격이 있었다"며 '내로남불' 프레임도 제기했다.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가 나온 데 대해 주 원내대표는 "법원이 그 점에 관해 제대로 판단을 잘 못한 것 아닌가 들여다 보겠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선거법과 관련한 재판이 너무 장기간 지연됐다"며 "유죄 실형을 선고하면서 보석이 취소되지 않은 건다른 사건에 비해 이례적인 것 같다"고도 지적했다.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