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한 이후 한직을 맴돌았던 김범기(사법연수원 26기) 대전고검 검사(차장검사)가 결국 검찰을 떠났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날 김 차장검사가 낸 사표를 수리했다. 김 차장검사는 1997년 광주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이후 금융수사 분야에서 주로 활약했다. 대전지검 특수부장과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장을 지냈다.
2018년 7월 서울남부지검 2차장으로 이동한 뒤 김성태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 부정채용 의혹을 수사해 김 전 의원과 이석채 KT회장을 기소했다. 같은 시기 손 전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사건도 수사해 재판에 넘겼다. 손 전 의원은 검찰의 부당한 수사라고 주장했으나, 1심 법원은 지난 8월 손 전 의원에게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당초 유력한 검사장 승진 대상자로 거론되던 김 차장검사는 이후 한직을 전전했다. 지난해 7월 인사에서는 수사권이 없는 서울고검 형사부장으로 전보됐고, 이듬해 1월에는 대전고검 검사로 전보됐다. 김 차장검사는 “행복하게 검사 생활을 했다. 후회는 없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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