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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과 자유무역 ‘발전적 재건’ 선언한 바이든

입력
2020.11.07 04:3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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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5일(현지시간) 거주지인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과 함께 연단에 올라 승리를 자신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5일(현지시간) 거주지인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과 함께 연단에 올라 승리를 자신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미국 차기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대선 개표 사흘째인 5일(현지시간) 바이든 후보는 선거인단수 253명을 공식 확보한 상황에서 조지아(선거인단 16명) 펜실베이니아(20명) 애리조나(11명) 등에서 승세를 보여 6일 중엔 당선 필수 선거인단 270명 이상을 무난히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이 당선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28년 만에 재선에 실패하는 불명예를 얻게 된다.

바이든의 승리는 반트럼프 정서가 결집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흑백 인종차별 이슈와 반이민정책 등에 따른 비백인 유권자들의 이탈이 결정타가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트럼프에 대한 ‘압도적 배격’은커녕 전체 득표수가 백중세인 데다, 지지자들 간 폭력 충돌이 발생할 정도로 미국 사회가 극단적으로 분열된 상황이라 바이든 정부의 앞날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도 이날 “나는 민주당원으로서 캠페인 했지만,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통치할 것”이라는 국민통합 메시지부터 내놓았다. 하지만 조속한 민심 수습과 국민통합을 위해선 선거 불복 소송전에 들어간 트럼프 측과의 타협 등 정치적 묘수가 시급하다. 트럼프의 독불장군식 ‘미국 우선주의’로 훼손된 미국의 국제적 지도력 회복도 핵심 과제다. 파리기후협약 복귀는 미국 대외정책의 정당성 재건의 첫걸음이 되겠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하다.

바이든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홈페이지에 내건 ‘발전적 재건(Build Back Better)’ 슬로건대로 동맹과 자유무역주의 재건을 추진하더라도, 안으로 미국민의 이익을 보장할 방법론을 찾아야 한다. 아울러 중국과의 경쟁에서 미국의 우위 유지를 위해 무역부터 동맹체제에 걸쳐 새로운 ‘협력과 견제’의 중국정책이 강구돼야 할 것이다. 어떤 경우든 우리로서는 변화에 맞춘 긴밀한 대응책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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