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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佛대사관에 협박 전단 붙인 외국인 2명 전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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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佛대사관에 협박 전단 붙인 외국인 2명 전원 검거

입력
2020.11.06 13:54
수정
2020.11.0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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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무슬림 추정 2명에 구속영장 신청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주한 프랑스대사관 담벼락에 '무슬림을 무시하지 말라'는 내용의 협박성 전단을 붙인 혐의를 받은 외국인 2명이 모두 검거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6일 오전 협박 전단을 붙인 외국인 남성 2명 중 아직 검거되지 않은 A(25)씨를 지방의 한 도시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4일 붙잡힌 B(25)씨에 대해선 외교사절에 대한 협박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 1일 오후 10시30분쯤 서울 서대문구 프랑스대사관 담벼락에 전단 5장을 붙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붙인 전단에는 '우리의 종교를 파괴하지 말라' '우리에게 칼을 들이대는 자, 그 칼에 죽임을 당하리라'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사진에 빨간 펜으로 X 표시를 한 전단도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무슬림으로 추정되는 이들은 범행 전부터 대사관 근처에서 동향을 살피다가 사람이 없는 틈을 타 전단을 붙이는 등 계획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이슬람권 국가를 중심으로 마크롱 대통령이 이슬람 혐오주의를 조장한다며 반(反) 프랑스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프랑스의 한 중학교 교사가 수업에서 무함마드를 풍자하는 샤를리 에브도의 만평을 보여줘 무슬림 소년에게 참수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는가 하면, 프랑스 니스 노트르담 대성당 안에서는 흉기 테러가 일어나 3명이 사망한 바 있다.

때문에 일각에선 이번 사건을 두고 이슬람 극단주의에 의한 테러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현재까지는 테러 단체나 조직적인 움직임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일축했다.

최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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